
2025 K리그 1 28 Round
울산HD(Home, 8위) vs 전북현대(Away, 1위)
구장 : 울산 문수경기장
한국시간 : 8월 30일 (토) 19:00

시즌 3번째 현대가 더비다. 올 시즌 두 팀은 2번 맞붙었고, 각자의 홈에서 서로 1승씩 나누어 가졌다. 1로빈 3라운드에서는 울산이, 2로빈 17라운드에서는 전북이 승리를 따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문이지만, 올 시즌은 서로의 분위기가 아예 다르다. 지난 시즌 양 팀의 분위기를 서로 맞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추락했던 전북이 올 시즌 울산과 비슷하며, 지난 시즌 독주했던 울산이 현재의 전북과 같다. 현대가의 두 팀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공통점이 꽤 많다. 지난해 전북은 화려한 선수단에도 불구하고 추락을 거듭했다. 강등권까지 떨어진 순위. 급기야 수장을 바꾸었으나, 바뀐 수장도 팀을 수렁에서 건져내지 못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바닥을 쳤다.
지금의 울산이 지난해 전북의 모습과 빼닮았다. K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할만큼 화려한 스쿼드, 그러나 좋지 않은 성적과 선수단 분위기. 그에 따라 바뀐 수장. 그리고 아직까지 바뀐 수장도 팀을 반등시키지 못하고 있다.
서로 이번 경기 이겨야 하는 니즈는 확실하다. 울산은 A매치 브레이크 전, 좋지 않은 흐름을 끝내야 한다. 반면 전북은 주중 코리아컵 결승 진출로, 시즌 더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조기에 시즌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서, 최대한 빠르게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의 3경기 성적은 1승 2패. 홈에서 1승을 거두고, 원정에서 2패를 당했다.
울산의 수비진은 지난 2경기에서 7실점을 당했다. 수원FC야 최근 공격력이 워낙 강해 헐거워진 울산 수비가 커버하기 어려웠을 수 있으나, FC서울은 시즌 내내 공격력의 부진이 이어진 팀이기에 3실점은 상당히 컸다.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두며 분위기를 반등하려 했던 울산인데, 금세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은 이전 감독의 단순한 전술 문제를 넘어 스쿼드 전반의 가라앉은 분위기가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심지어 강등권인 10위 제주와 승점 3점 차이로 위기다. 9위 수원FC는 최근 좋은 분위기를 보여주는데다 이번 라운드 최하위 대구FC와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신태용 감독도 인터뷰에서 밝혔듯, 진짜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느끼며 잘 못하면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며 위기감을 상당히 많이 느낀 모양새다.
공격진보다 수비진의 문제가 여전한데, 시즌 내내 울산을 괴롭힌 스리백 전술을 버리고 신태용 감독은 본인의 주 전술인 포백을 들고 나왔으나 울산 수비진은 지난 경기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며 전반에만 3골을 헌납했다. 향후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은 포백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시즌 내내 사용하던 스리백 전술에서 포백으로 변화한 후 선수단이 얼마나 빨리 이 전술에 녹아드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늘 소방수 역할을 해온 신태용 감독도 쉽지 않다고 표현한다. 그가 소방수 역할을 자주 했으나, 클럽은 대표팀보다 본인의 색깔을 입히는데 시간이 더욱 오래 걸린다. 8월 초 부임 후 이제 한 달의 시간이 다 됐다. 아직 선수 실험조차 다 끝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결과를 내왔던 신태용 감독이기에 이번 경기 주목된다.
드러난 성적은 여전히 괜찮다. 리그 22경기 무패행진이 지난 라운드 포항에 패배하며 깨졌지만, 주중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강원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기에 더 나빠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막아냈다. 심지어 거스 포옛 감독이 심판에 욕설과 함께 거친 항의로 퇴장 당한 상황에서 따낸 승리였다. 시즌 더블을 노리는 전북으로서는 사기를 높일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한창 좋을 때의 전북 모습과 거리가 있다. 지난 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도 전북은 포항을 압도하지 못했다. 전반에만 무려 3실점 하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날 경기는 콤파뇨를 제외하고 베스트 일레븐이 스타팅 멤버로 총출동했음에도 말이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점유율만 근소하게 가져갔을뿐, 슈팅과 유효슈팅 숫자는 포항에 밀렸다.
오랜 상승세 끝에 꺾인 전북이 주중 코리아컵에서도 경기 내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90분 풀타임 동안 전북은 강원에 끌려다녔다. 다행히 티아고와 츄마시의 득점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는데, 4강에서 탈락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이번 경기는 지난 경기 퇴장 여파로 포옛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한다. 정조국 코치 등 다른 코칭 스태프와 포옛 감독의 전술 공유로 경기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있다. 정해진 베스트 일레븐에 큰 변화를 주지 않다보니, 더운 여름철 일부 선수들의 체력 저하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A매치 브레이크 기간 전, 이번 경기를 이기면서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는 상당히 상징성이 있다.
잦은 전술 변화와 그에 따른 출전 선수들의 변화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울산이다. 스리백과 포백,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나 공격진의 양 날개로 출전하는 선수들이 확정되지 않고 다양하게 출전하고 있는데, 이는 호흡에 문제를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울산의 패배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는 것은 당연하고 선수단 파악도 필요하나 일정 부분은 안정이 필요하다.
스쿼드 내에 베테랑 선수도 상당히 많다. 전술도 전술이지만, 이 선수들의 경험을 잘 살려내는 것도 필요하다. 전술만큼이나 선수들의 사기와 안정감이 필요한 상황이다. 급격한 변화보다 안정감을 도모하여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케어하느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사소한 변화로도 경기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북은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 포옛 감독은 시즌 내내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베스트 일레븐이 갖춰지고 좋은 성적을 내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고정적인 멤버가 줄곧 출전했다. 처음에는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고 그 팀이 좋은 성과를 냈기에 변화의 필요성이 덜 했으나 최근에는 다소 팀이 흔들리고 있다. 무더위로 주력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오는 것과 동시에, 같은 전술로 같은 선수가 출전하니 상대팀들도 어느 정도 파훼법이 생긴 듯 하다.
다행히 팀이 흔들릴 때 이승우, 권창훈 등 여러 선수들이 슈퍼 서브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으나 주력 선수들이 부진하면 이 선수들을 과감히 벤치로 내리고 후보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독주 체제를 굳혔으나 남은 시즌동안 현재의 텐션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수단 경쟁 체제와 체력 관리를 위해 이제는 운영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당장 이번 경기에서 안정을 꾀하는 팀이 이길지, 변화를 주는 팀이 이길지 주목되는 포인트다.
주중 경기에서 자칫 잘못하면 패배할 수 있었으나, 우선 연패는 막은 전북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포옛 감독이 지난 경기 퇴장 여파로 벤치에 앉지 못한다. 지난 코리아컵에서도 퇴장 후 관중석에서 무선으로 전술 및 선수 교체 지시를 수행하곤 했으나, 아무래도 벤치에 있고 없고는 차이가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울산의 홈인 문수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전북은 코리아컵을 포함해 지난 라운드 포항전부터 3경기 연속 원정 경기에 나서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와 함께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추가적으로 전북은 주전 미드필더 강상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김진규, 박진섭과 함께 매 경기 선발로 출전하며 중원에서 엔진 역할을 한 강상윤을 대신해 출전할 선수가 누가 될지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강상윤의 공백은 꽤 클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지난 경기 말컹이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않았는데, 이번 경기에는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불안한 수비진에는 센터백 정승현이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직까지 자리 잡히지 않은 팀의 전술과 함께 떨어진 사기로 인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이번 경기는 무승부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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