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K리그 1 38 Round
전북현대(Home, 1위) vs FC서울 (Away, 5위)
구장 : 전주 월드컵경기장
한국시간 : 11월 30일 (일) 16:30
중계방송 : ENA SPORTS, 쿠팡플레이
2025 K리그 1의 마지막 라운드. 그리고 그 중 빅매치인 전설매치가 전주성에서 열린다.
이미 조기에 우승을 확정 지은 전북, 그리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권에서 밀린 FC서울의 대결이지만 '전설매치' 그리고 '리그 마지막 경기'라는 점 때문에 뜨거울 수 밖에 없는 경기다.
전북은 올 시즌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시즌의 부진을 뒤로 하고 리그 22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정상을 탈환했다. 시즌 초반 지지 않는 축구를 구사하며 일정 궤도에 올라서자 전북 특유의 닥공 축구까지 부활하며 옛 위용을 그대로 구현했다.
전북이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반면, 서울은 큰 기대를 모았으나 그 기대와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제시 린가드, 조영욱, 정승원, 문선민 등 화려한 공격진을 구축했음에도 시즌 내내 골 가뭄에 시달렸으며, 시즌 중반 클럽 레전드 기성용과 김기동 감독 간의 이견으로 기성용이 포항으로 이적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더 악화되었다.
오락가락한 성적으로 팬들은 외면했고 감독 퇴진 요구도 빈번했다.

어쨌든 한 해 동안 양 팀은 많은 걸 수확하기 위해 싸워 왔고, 이제 올 시즌은 단 한 경기 남은 상황.
양 팀은 올 시즌 리그 3경기, 코리아컵 1경기 총 4경기를 펼쳤고, 전북이 2승 2무로 앞서고 있다.
비단 올 시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서울은 전북만 만나면 작아졌다.
사실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2017년 7월 홈 승리 이후 단 1승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전주성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7년간의 기나긴 무승의 고리를 끊은 것이 전부.
즉, 최근 8년간 무수히 많이 맞붙었음에도,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단 2승에 그쳤다.
이번에는 전주성에서 열리지만, 심지어 2017년 7월 이후 단 한 번도 홈인 상암에서조차 전북을 이긴 적이 없다.
더비 매치이자 리그 명문 간의 대결치고는 전북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25 K리그 1 대망의 마지막 라운드. 이번 라운드 가장 빅매치인 전설 매치를 주목해야 한다.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송민규는 FC서울만 만나면 날아다닌다. 올 시즌 송민규가 기록한 스탯은 리그 34경기 5골 2도움.
결승에 오른 코리아컵까지 넓혀봐도 3경기 1골이다. 리그 1위 전북의 주전 윙어인 송민규가 기록한 스탯은 사실 기대보다는 부족하다.
그러나 송민규는 포옛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기용되었다. 송민규가 가진 장점이 확실했기 때문.
피지컬, 힘, 활동량, 투쟁심, 준수한 스피드 등 송민규는 윙어가 갖춰야할 여러 요소를 다 갖췄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콤파뇨, 티아고, 반대편 윙어 전진우가 득점을 생산했다면, 송민규는 다른 장점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이런 송민규가 전주성에서 이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송민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전북과 계약이 만료된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송민규는 계약 연장 없이 전북을 떠날 가능성이 기정 사실이다.
그래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송민규가 수도권 팀인 FC서울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송민규 본인이 유튜브 안정환19 채널에 출연하여 해외 진출을 시도한다고 밝힘에 따라 서울행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만약 해외 진출이 아닌 FC서울로 이적한다면, 서울 입장에서는 정말 좋았을 수 있다.
송민규는 올 시즌 FC서울과 치른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올 시즌 터뜨린 총 6골 중 4골이 서울 상대로 터진 것.
매 경기마다 골을 넣은 송민규가 무서울 수밖에 없는 서울인데, 이번 라운드 전주성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를 송민규가 보약인 FC서울을 상대로 또 한 번 골을 터뜨리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다.
전북이 송민규를 떠나보낸다면, 서울은 2시즌 간 복덩이였던 제시 린가드를 떠나보낸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 전 2년 계약에 1년 옵션이 있었으나, 상호 간에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한 것이 알려지며 사실상 이번 경기가 K리그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도 리그 33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두 시즌 간 전 대회 통틀어 65경기 18골 9도움을 기록한 린가드는 올 시즌은 서울의 캡틴으로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 연달아 멀티골을 기록하며 스타다운 모습도 여전히 뽐내는 중이다.

역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이름값이 화려한 선수인 제시 린가드는 2년간의 한국 생활을 하면서 화제를 몰고 다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스 출신으로 유럽 축구를 보는 팬들에게는 잘 알려진 선수였으나, 최근 커리어에서 뚜렷한 하향세를 보여줬기에 서울 합류 전에도 반신반의했던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린가드는 빠르게 몸을 끌어올렸고, 클래스를 선보이며 그를 선택한 FC서울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린가드를 영입한 FC서울은 마케팅적으로 큰 성과를 올리며 클럽 브랜드를 끌어올렸으며, 이는 K리그 흥행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2년간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활동한 린가드가 남긴 족적은 꽤 오래 여운이 갈 것으로 보인다.
K리그 최고 흥행 카드 중 하나인 전설매치에 린가드가 마지막으로 뛰는 K리그 경기.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전북이 이번 경기 이겨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전주성의 후방을 20여년간 지켜온 클럽 레전드 최철순의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이다.
최철순은 앞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밝혔다.
최철순은 2006년 전북에서 데뷔하며, 군 복무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원클럽맨으로 전북을 지켰다.
전북의 10차례 우승을 모두 지켜본 최철순은 전북에서만 통산 511경기를 뛰었다.

클럽 레전드인 최철순은 이번 FC서울 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다고 한다.
전북으로서는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도 중요하고, 다음주 코리아컵 결승을 위한 담금질도 중요하지만 클럽 레전드의 헌신을 기념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이번 경기다.
올 시즌 최철순은 리그 단 8경기만을 치렀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최철순의 역할에 의문을 던질 수 없을만큼,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였음에 부인할 수 없다.
전북은 레전드 최철순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전주성 동-북측 벽면에 '최철순 벽화'를 조성 중이며 이날 경기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전주성에 선수 벽화가 새겨지는 것은 이동국에 이어 두번째라고 한다. 선수 생활 자체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클럽에서만큼은 그 어떤 선수보다 화려한 커리어를 보낸 최철순. 이번 경기 전주성에서 전북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다.

전북은 다음 주말 코리아컵에서 광주와 경기를 펼친다. 전북의 2연패도 중요하지만, 광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 진출권도 달린 경기. 그런데, FC서울도 이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광주가 전북을 꺾는다면, 서울은 다음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에 진출이 어렵기 때문.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번 경기다. 우선 서울이 어떻게든 전북을 이겨서 5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서울 5위 확보 - 전북 vs 광주 코리아컵 결승 결과에 따라 서울의 다음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 진출권 확보 여부 결정)
전북은 우승을 확정 짓고 나선 이번 파이널 라운드에서 1승 2무 1패로 다소 부진하다.
선수들을 조금씩 관리하며 경기를 펼치고 있기에, 한창 좋았을 때만큼의 폼은 나오지 않는 상황.
그러나 이번 경기는 베스트 일레븐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코리아컵 결승을 앞두고 폼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1승 1무 2패로 부진하며, 결국 상위권 추격에 실패한 채, 6위 강원과 승점 49점으로 동률이다.
이번 경기 어떻게든 이기고 남은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 간절한 쪽은 아무래도 서울일 수 밖에 없다.
서로 이겨야 하는 동기부여는 가득한데, 아무래도 서울은 전북에 약하다는 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전북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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