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호텔 평가 기관인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지난 2월 11일, 2026년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발표됐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호텔 중 이번에 어떤 호텔이 선정되었는지, 순위 변동이 있는지 알아보자.
아래는 지난 2025년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선정 한국 호텔 리스트와 평가 기준 등을 포스팅한 내용이니, 참고해보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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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 선정, 2025년 한국 최고의 호텔 16곳 소개
"We verify luxury"(우리는 럭셔리를 검증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호텔 평가 기관인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앞서 소개한 미쉐린 키(Michelin Key)가 지난 2024년부터 시작한 것과 달리, 포브스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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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호텔의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핵심 변화는 4가지다.

1. 시그니엘 서울의 재승급

지난해, 미쉐린 키에서 한국 호텔을 대표하여 2키를 부여 받은 롯데호텔의 플래그십 럭셔리 브랜드 시그니엘 서울이 이번 평가에서 다시 한 번 4성급으로 인정 받았다.
5년 연속 4성급으로 평가 받았으나, 지난해 추천 등급으로 내려가 자존심을 구긴 시그니엘 서울이 다시 한 번 4성급으로 평가 받았는데 약점으로 지적된 서비스 측면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시설 등의 하드웨어보다 서비스 등의 소프트웨어 평가가 더 중요하다.)
이번에 시그니엘 서울이 빠르게 4성급으로 재승급하면서, 호텔신라의 대항마로서 롯데호텔의 지위를 일정 부분 회복했다고 생각한다.
2. JW 메리어트 제주의 신규 진입 (추천 등급)

JW 메리어트 제주는 사실 이번에 이름을 올린 것이 우연이 아니다.
2023년에 제주에 개관하며 한국 호텔의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을 정도로 기대가 높았고, 단순 훌륭한 호텔을 넘어 특별하고 뛰어난 경험을 제공하며 투숙객에게 만족도도 높은 호텔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표된 미쉐린 키에서 1키를 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에 FTG에서는 서울, 인천 외에 처음으로 제주 지역에서 해당 호텔이 선정되며 순위권에 뛰어 들었다.
아직은 '추천 등급'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는 아직 직원들의 서비스 숙련도가 완성형이 아니고, 워낙 비싼 가격(1박 100만원 이상) 때문에 더 높은 등급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3. 서울 신라호텔은 5성급에서도 엄선된 최상위 호텔 그룹(Exclusive Group)으로 선정

올해도 국내 호텔 중 5성급을 받은 호텔은 서울 신라호텔,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유이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서울 신라호텔이 포시즌스 호텔 서울과 같은 5성급이 아니다.
단순히 더 장기간 받았다는 점(서울 신라호텔 8년 연속, 포시즌스 호텔 서울 7년 연속)을 뛰어 넘어, 서울 신라호텔은 전 세계 51개 호텔만 선정되는 엄선된 최상위 호텔 그룹(Exclusive Group)으로 선정되었다.
때문에 이번달 모나코에서 개최되는 연간 포브스 써밋에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글로벌 대표 호텔(International Delegate)로 초청받았다고 한다.
미쉐린 키에서 시그니엘 형제(서울, 부산)의 롯데호텔에 밀리며 자존심을 구긴 호텔신라는 완성된 서비스와 식음료를 바탕으로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의 국내 호텔 리스트에서 가히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4. 서울 중심부 조선호텔 두 호텔의 강등

지난해 4성으로 평가 받았던 웨스틴 조선 서울, 그리고 추천 등급으로 평가 받았던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은 올해 한 단계 강등되었다.
시그니엘 서울이 지난해 추천 등급으로 강등된 것과 유사하게 이번에는 서울 한복판의 조선호텔 두곳이 희생양이 되었다. 물론 조선호텔의 최상위 브랜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은 올해도 4성급으로 평가 받으며 체면치레는 했다.

한국 최고(最古)의 호텔 웨스틴 조선 서울의 경우, 이제는 서비스로 못 가리는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래도 하드웨어 측면에서 노후화된 시설이 강등의 가장 큰 요인이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해본다.
이제 역사성만 가지고 버티기 힘들지 않을까.
FTG에서 국내 호텔이 처음 평가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4성급 지위를 유지했던 웨스틴 조선 서울의 강등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고급 부티크 호텔인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의 경우,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 연속 '추천 등급' 지위를 받았다. 더군다나 메리어트 계열의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를 지난해 말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FTG 리스트에서 빠지게 된 것이다.
이유는 명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포브스가 바라보는 보편성보다 개성이 더 부각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수영장이 없는 것은 레스케이프가 동급 호텔과 비교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부분이며, 호불호가 극명한 강한 컨셉도 강등의 이유였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조선호텔을 좋아하는데 이번 결과는 정말 아쉽다. 그러나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포브스는 '보편적인 쾌적함'을 선택했고, '개성(레스케이프)'과 '전통(웨스틴)'을 외면했다.
하지만 등급이 떨어졌다고 해서 그 호텔만의 매력(Legacy)이 사라진 건 아니다."

이번 발표로 각 호텔 간 희비가 엇갈렸지만, 사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호텔 현판에 붙은 별의 개수가 아니다.
별의 개수보다 중요한 것은 투숙객이 느끼는 '설렘'과 '만족'이다.
포브스가 외면했다고 해서 레스케이프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사라지는 것도, 등급이 조정됐다고 해서 웨스틴 조선 서울의 친절함이 빛바래는 것도 아니니까. 가이드는 참고서일 뿐, 진정한 럭셔리는 '내가 누구와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2027년에는 포브스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한국 호텔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창적인 경쟁력으로 리스트가 더 풍성하게 채워지기를, 호텔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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