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문 구단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 두 팀의 대결은 일명 검빨 더비로 불린다. 가로 검빨 유니폼의 포항, 세로 검빨 유니폼의 FC서울을 뜻한다. 그리고 지난 라운드까지는 현 FC서울의 감독인 김기동 감독의 더비이기도 했다. 포항의 레전드인 김기동 감독이 서울로 적을 옮기면서 생긴 더비다.
이런 2가지 더비에 또 하나 추가된 의미 있는 매치다. 바로 기성용 더비다. 아직 이적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FC서울의 기성용이 다음주 포항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이적이 결정된 이후 첫 매치가 포항전이다. 게다가 서울 상암에서 벌어진다. 화젯거리의 연속이다.
여러모로 이야기거리가 많은 두 팀은 1로빈에서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당시 스틸야드에서 펼쳐졌는데, K리그의 외국인 최고 미드필더 오베르단(브라질)의 골로 포항이 승리했다. 해당 경기에서도 서울은 빈공에 시달렸다. 그게 두달 전 이야기인데 지금도 서울은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10경기 10득점, 멀티득점은 단 한 경기) 그리고 팀은 여전히 상승곡선을 타지 못하고 부진하고 있다. 서울은 리그 6위 울산과 승점 2점 차이다. 우승 후보로 여겨지던 리그 초반과는 다르게 상위 스플릿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반면 포항은 상승곡선을 탔다. 두달 전 서울과의 경기 후, 총 10경기 5승 2무 3패를 기록중인데 6월에는 2승 1무 1패로 상승세다. 어느덧 승점 32점 4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리그 2위인 대전과 승점 차가 3점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서 리그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전북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리그 2위 쟁탈전이 꽤 치열해지고 있는 K리그다.

그래서 더 중요한 이번 21라운드 경기다. 서로의 목표도 확실한데, 화젯거리가 상당하다. 꽤 많은 관중이 상암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FC서울의 공식 서포터즈인 수호신은 보이콧을 예고했다.
아직 이적이 마무리되지 않은 기성용은 출전하지 않는 기성용 더비다. 이번주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을 뒤흔든 기성용이었다. 팀의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레전드인 기성용이 포항으로 이적이 유력하다는 기사가 나오자마자 K리그 팬들은 들썩였고, FC서울의 수호신은 반발했다. 여러가지 소문이 있었으나, 기성용은 경기를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지난 5월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후, 경기 출전을 위해 꾸준히 대비했다고 했으나 최근 김기동 감독의 계획에 본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이적을 생각했다고 한다.

기성용이 서울이 아닌 다른 팀에서 뛴다는 것은 정말이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기성용은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도 서울의 경기를 챙겨보며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고, 유럽에서 K리그를 돌아올때도 서울만 고려할만큼 서울에 대한 애정이 상당했다. 때문에 박주영, 이청용, 오스마르 등 레전드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아 늘 비판을 받은 서울일지라도 기성용만큼은 지킬 것으로 생각했다. 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서울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경기 기성용은 출전하지 않지만, 이적설 이후 첫 경기가 포항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특히 상암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서울 팬들의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FC서울에 대한 애정을 늘 보인 기성용의 이적과 팀의 끊임없는 부진 때문에 팀과 김기동 감독이 거센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 FC서울 >
FC서울이 부진하다고 이야기하기엔, 이제 너무나 긴 시간이 되었다. 게다가 빈공에 시달리는 것도 일시적인 현상이라기엔 꽤 긴 시간이 되었다. 게다가 서울은 홈에서의 성적이 정말 좋지 않다. 최근 5경기 2무 3패, 4월부터 현재까지 단 한 차례 승리가 없다. 지난 4월부터 안방에서 승리가 없는 팀은 리그 내에서 서울이 유일하다.
경기력도 줄곧 좋지 않다. 서울은 경기당 0.95점의 득점과 0.95점의 실점을 보여주고 있는데, 서울 정도의 네임밸류를 갖춘 스쿼드가 보여주고 있는 공격력은 낙제점이다. 매번 포스팅마다 같은 얘기를 쓰고 있는데, 개선점이 특별히 보여지고 있지 않다. 결국 문제는 선수단이 아닌 김기동 감독의 전술에 있다는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나마 A매치 휴식기 이후 펼쳐진 3경기에서 1승 2무로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고, 둑스와 문선민 등 공격진에서 골이 나오고 있지만 신통치 않다. 캡틴 제시 린가드(잉글랜드)도 지난 전북전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한창 좋을 때의 경기력에서 벗어나 있다.
서울은 주중 코리아컵 8강전을 홈에서 전북과 치른다. 리그 17경기 무패행진을 보이고 있는 전북을 상대로 풀전력으로 임해야 하기에 이번 경기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것도 쉽지 않다. 더운 날씨에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도 감안해야 하는데,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풀전력을 가동해야 한다. 경기력도, 결과도, 선수단 관리도 여러모로 쉽지 않은 서울이다.
< 포항 스틸러스 >
어느덧 리그 2위까지 넘보는 포항은 최근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최근 5경기 3승 1무 1패를 기록중인데, 원정 5경기도 2승 2무 1패를 기록중이다. 상대 서울이 홈에서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포항이 이번 경기 조금 더 우세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특히 포항은 이번 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약 20여일간 휴식에 들어간다. 로테이션 관리가 필요하지 않고 가용 전력을 전부 가동할 수 있는 상태다. 특히 최근 투톱으로 나서고 있는 이호재와 조르지의 폼이 상당히 좋다. 최근 5경기 2골을 기록 중인 이호재는 동아시아컵을 대비한 A대표팀에 첫 발탁이 되었으며, 조르지는 최근 5경기 3골을 기록하며 상당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 포항은 신광훈, 김인성 등 베테랑이 팀을 잘 잡아주고 있는 가운데, 조르지, 오베르단 등 외국인 선수들의 좋은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수비진에 박승욱이 김천 상무에서 제대하고 복귀했다. 국가대표에다가 리그 탑급 수비수로 중앙이든 측면이든 수비진 곳곳에서 뛸 수 있는 박승욱의 존재는 포항 수비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전을 승리하면서 리그 2위로 도약하며 휴식기를 맞이하는 것이 포항의 목표다. 리그 초반 다수의 부상자와 경기력 부진으로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최대한 빨리 끌어올렸다. 게다가 이번 여름 리그 레전드 기성용까지 영입하며 오베르단-기성용 라인을 구축한 포항은 확실히 전력이 업그레이드됐다. 7월 이후가 더 기대될 수밖에 없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양 팀의 분위기는 상반되어 있다. 홈팀 서울은 공격력 문제, 팀 레전드의 이탈, 홈경기 부진 등 다양한 문제가 혼재되어 있다. 반면 원정팀 포항은 이적시장 통한 전력 업그레이드, 원정경기 선전 등 호재가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경기 기성용의 이적으로 홈팀 서울이 더 난관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포항의 승리가 점쳐진다.

특히 이번 경기가 끝나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이호재, 박승욱, 이태석의 발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A대표팀에서 왼쪽 윙백으로 줄곧 출전 중인 이태석과 함께 처음 합류하는 이호재, 그리고 다시 대표팀에 복귀한 박승욱이다. 확실히 소속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다보니 대표팀 발탁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 경기 전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상당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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