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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리그 1 22 Round 프리뷰] FC서울 vs 울산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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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명가인 두 팀의 맞대결

 
K리그 내 전통의 명가 두 팀의 대결이다. 그리고 이 두 팀은 시즌 중반부인 현재 홍역을 치르고 있다. 2025 동아시안컵 대표팀 경기 전후로 양 팀 모두 서포터즈(FC서울 수호신, 울산 HD 처용전사)들이 보이콧을 선언했다. 각기 다른 이유이지만 팀의 성적 부진에서 시작됐으며 결국 수장에 대한 불만이 궤를 같이 한다.
 
FC서울은 지난 21라운드 '기성용 더비'에서 포항을 상대로 4:1 승리를 거두었으나, 여전히 팀 레전드 기성용의 이적과 팀의 성적 부진 때문에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김기동 감독이 있다. 기성용의 포항 이적이 불거진 지난 6월말부터 지금까지 팀 프런트와 감독에 대한 불만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라운드 대승에도 불구하고, 클럽 지지도는 여전히 낮다.

수호신이 화가 많이 났다.

 
울산 HD 또한 마찬가지다. 리그 3연패의 위용은 온데간데 없다. 올 시즌 울산은 타 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내용도 결과도 모두 낙제점이다.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김판곤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전을 앞두고 응원 보이콧까지 내걸었다. 리그 순위 하락과 함께 ACLE 등 각종 토너먼트 대회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반기 첫 리그 경기이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서로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 반등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FC서울 김기동 감독과 울산 HD 김판곤 감독의 향후 거취에도 굉장히 중요한 이번 경기가 될 것이다.


관전 포인트 1.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선수들의 첫 선

양 팀 모두 이번 이적 시장에서 빅네임 영입으로 화제가 됐다. FC서울은 대전 하나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리그 탑티어 외국인 선수 안데르손을 수원FC로부터 데려오며, 무딘 창 끝을 보완했다. 외국인 선수만큼은 리그 내에서 톱클래스 자원들을 데리고 있으나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화력이 문제였던 서울인데, 슈퍼 크랙 안데르손이 과연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2025시즌 FC서울 외국인 선수 스탯 >
제시 린가드(AMF, 잉글랜드) : 리그 21경기 5골 3도움
루카스(WF, 브라질)  : 리그 20경기 4골 2도움
둑스(CF, 크로아티아) : 리그 16경기 3골 0도움
클리말라(CF, 폴란드) : 리그 3경기 1골 1도움
야잔(DF, 요르단) : 리그 20경기 1골 1도움 
안데르손(LW, 브라질) : 리그 20경기 5골 6도움(리그 도움 1위)

 

FC서울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울산도 화제가 된 영입이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말컹이다. 과거 K리그를 폭격한 말컹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말컹은 과거 경남FC 소속으로 K리그 1, 2에서 모두 득점왕이 되었던 선수로, 골 결정력, 슈팅, 헤딩, 피지컬, 유연함 그리고 스피드까지 어느 하나 결점이 없는 그야말로 리그 내에서는 탑티어 스트라이커다. 이번에 야고를 대신하여 말컹을 영입한 울산은 끊임없이 지적된 공격력을 제대로 보강했다는 평가다. 리그 적응에 대한 부분은 크게 걱정이 되지 않을 말컹이라, 몸상태만 올라온다면 루빅손, 고승범, 보야니치 등과 함께 공격에 방점을 찍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부진한 에릭과의 경쟁도 팀 전체적인 시너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다.

K리그를 씹어먹었던 말컹

 
울산은 국가대표 센터백 정승현을 다시 데려오며 수비진에 대한 전열도 정비했다. 오랜 시간 울산에서 뛴 정승현이기에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있어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선수단 전체를 정비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필요한 요소는 전력보강을 한 울산이다.

 


관전 포인트 2. 단두대 매치의 양 감독

  • FC서울 : 7승 9무 5패, 리그 7위
  • 울산 HD : 8승 6무 6패, 리그 6위

리그 우승도 가능하다고 했던 팀과 리그 3연패 위업을 달성한 팀. 양 팀 모두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숫자이기도 하다.
두 팀 모두 이번 경기만 이기면 리그 4위 포항을 넘어 상위권으로 나아갈 수 있다. 게다가 앞서 언급했듯 분위기 반전에도 가능하다. FC서울의 경우 팀 레전드 기성용의 포항 이적 후, 우스갯 소리로 등돌린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리그 2위 이상은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만큼 김기동 감독이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뜻이다.
 
 
'여우'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무딘 창끝을 보여주고 있는데, 문제는 홈에서조차 FC서울이 제대로 된 승률을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다. 3승 4무 3패를 기록 중인데, 그마저 지난 라운드 포항전에서 4:1 대승을 거두기 전까지 무려 7경기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상암보다 다른 곳의 승률이 더 좋았다.

 

FC서울 홈 승률 : 3승 4무 3패(30%)
FC서울 원정 승률 : 4승 5무 2패(36%)

 
 
매 포스팅마다 언급하지만 화력은 더 큰 문제다. 지난 라운드 4득점을 성공했으나, 여전히 서울의 총 득점은 리그 하위권이다(10위). 그나마 최소실점 2위(20점)로 리그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기동 감독이 위기를 타개할 것이라는 믿음이 많이 사라진 현재의 서울이다.

 
울산은 시즌 초부터 김판곤 감독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팬들은 물론 구단 내에서도 김판곤 감독에 대한 신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클럽월드컵 참가 때문에 일찌감치 경기를 치렀던 울산은 6월 한 달 리그 경기를 치르지 않고, 7월 첫 경기를 치렀는데 최하위 대구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홈경기였고 반등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었어야 했는데, 경기 종료 전 대구 세징야에게 골을 내주며 무승부로 끝났다. 앞서 열린 코리아컵에서도 광주에 패배하며 울산의 부진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클럽월드컵 포함,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주전 수비수 윤종규, 그리고 에이스 엄원상이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해 있어 부상자 이슈도 있지만, 현재 울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공수 양면이 다 무너진 것이다. 특히 김판곤 감독은 수비 지향적인 스리백 전술을 토대로 경기를 펼치는데, 리그 내에서 울산보다 약팀이 많은 상황이 아닌데 굳이 스리백을 쓸 이유가 있는지 팬들도 의문을 가지고 있다. 승점을 쌓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고 조금 더 도전적인 전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정 지향적인 경기를 펼치는데 이것이 더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단두대 매치라는 표현을 썼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양 팀 서포터즈들에게는 감독 경질 기원 매치로 불리기도 하는 이번 경기다. 두 감독 모두 나름대로 업적을 가지고 있는 감독들인데, 이번 경기를 통해 반등이 확실하게 필요하다.


관전 포인트3. 이청용, 박주영 더비

지금은 기성용에 가려졌으나, 팀 레전드 중 하나인 이청용 또한 유럽에서 복귀할 때 서울이 아닌 울산으로 복귀하며 화제가 되었다. 물론 당시 이청용과 지금 기성용을 같은 사례로 묶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쌍용은 FC서울의 상징이었다는 점에서 당시에도 팬들은 반발했다. 오히려 기성용의 사례는 또 다른 레전드 박주영과 비슷하다. 박주영은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FC서울에 복귀해서 6년간을 뛰었다. 그리고 은퇴의 기로에서 선수 생활의 의지를 보인 박주영에게 손을 내민 구단이 울산이었다. 지금의 기성용과 이적 과정이 비슷하다.

 
한국 축구의 상징과도 같았던 양박쌍용(박지성,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 중 3명이 FC서울 소속이었고, 팀에 대한 애정만큼은 그 누구보다 컸으나 결과적으로 세 선수 모두 그들의 바람과 달리 FC서울에서 은퇴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 중 두 선수(박주영, 이청용)는 또 다른 명가 울산이 품었다. 특히 박주영은 지난 시즌 리그 37라운드 FC서울을 상대로 상암에서 원정 은퇴 경기를 치렀다. 레전드의 마지막 행보를 바라보는 씁쓸함을 서울 팬들은 느꼈을 터, 기성용의 이번 이적에 서울 팬들이 화가 나서 격한 행동을 보이는걸 옹호할 수는 없지만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양박쌍용(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이들 중 세 선수는 FC서울의 상징이다.

 
지난 밤, 포항에서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나쁘지 않은 몸놀림을 보였다. 그리고 박주영과 이청용도 FC서울에서 울산으로 옮긴 후 녹슬지 않은 클래스를 선보였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으나 이청용은 여전히 축구도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성용과 이청용 모두 여전한 그들의 영향력을 보이는데, 과연 레전드를 이적시킨 판단이 옳았는지 FC서울이 보여줘야 한다.


총평

두 팀간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면, 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최근 8년동안 승리가 없다. 최근 23경기 8무 15패다. 두 명가의 대결인데 이 상대 전적은 서울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도 승리가 7년 가까이 승리가 없었는데 지난 시즌 그 징크스를 깬 기억이 있다. 두 현대가(전북, 울산)에 근 8년 가까이 열세를 보인다는 것은 서울로서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인데, 심지어 울산에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은 치욕스럽기까지 하다. 홈에서 이 징크스를 꼭 깨야할 것이다.

FC서울과 울산의 시즌 첫 맞대결은 무승부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개인적으로 서울이 이번 경기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안데르손의 가세로 팀 전력의 상승이 있을 뿐만 아니라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팀의 분위기를 수습하고 울산 징크스 탈출 등이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라운드 포항 전에서도 4: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일정 부분 성공했던 서울이다.
 
이번 경기를 이기면 4위권 이상을 넘어 후반기 상승가도를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양 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후반기 K리그 흥행을 위해서도 두 팀의 반전은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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