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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리그 1 26 Round 프리뷰] 전북현대 vs 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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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경기 무패의 전북, 14경기 무승의 대구

 

올 시즌 두 팀은 두 번 맞붙었는데, 두 번 모두 전북이 승리를 가져갔다. 전북은 전주성에서 열린 1로빈 경기에서는 3:1로, 2로빈 대구 원정에서는 4:0으로 두 차례 승리를 가져갔다. 두 경기 모두 전북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승강 PO를 함께 치른 두 팀의 올 시즌은 너무나 달라졌다.

 

현재 전북은 리그 1위(승점 57점)로 2위 대전 하나(승점 42점)에 승점 15점을 앞서 있어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갑작스런 연패를 겪지 않는다면, 사실상 올 시즌 전북은 다시 한 번 왕좌로 돌아갈 것이다. 팀의 위닝 멘탈리티 회복을 위해 처음에는 과정보다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공표한 거스 포옛 감독은 전북의 시그니처 플레이 스타일 '닥공'까지 부활시켰다.(최근 10경기 중 멀티 득점 경기 9경기)

 

반면 대구는 11위 안양과의 승점이 12점까지 벌어져, 사실상 강등에 직면했다. 대구는 현재 K리그에서 실점이 가장 많은 팀으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베테랑 수비수 우주성, 홍정운 등을 영입했지만, 평균 실점 1.88점으로 수비 안정화는 요원한 상황이다. 게다가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에도 승리가 단 한 차례도 없어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은 상황이다. 지난 2017년 K리그 1로 승격한 뒤, 리그 내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내던 대구로서는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2024 시즌 승강 PO를 치른 양 팀


관전포인트 1. 무패행진, 무승행진 어떤 기록이 유지될까

전북은 무려 21경기(16승 5무)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30일에 치른 안양 원정 경기부터 지금까지 약 5개월간 패배가 단 한차례도 없다. 코리아컵까지 확대해도 이 기록은 유지 중이다. 역대 K리그 무패행진 중 4위 기록에 해당한다. 이번 경기 지지 않는다면 22경기 무패행진으로, 전북은 자신들이 10년 전에 기록했던 역대 K리그 무패행진 3위 기록(전북은 2014년 9월 ~ 2015년 4월 17승 5무 22경기 무패)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 이 부문 1위도 여전히 전북이다(총 23경기, 2016시즌)

지금 전북의 경쟁자는 자신들이다.

 

반면 대구는 심각하다. 무려 14경기(5무 9패) 무승의 늪에 빠져 있다. 대구는 올 시즌 초중반 감독 교체 등의 승부수를 던졌지만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 FC서울 원정에서 2:2로 비기며 연패에는 탈출했으나, 지난 5월 3일 홈에서 제주를 3:1로 이긴 이후 단 한 차례도 승리가 없다. 같은 기간 13득점 28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은 1점이 안되고, 실점은 무려 2점을 기록하고 있다.

 

극도로 부진한 상황에서 마주하는 전북과의 경기인데 게다가 원정이다. 올 시즌 대구는 원정에서 단 한 차례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4무 9패). 사실상 8년만에 강등이 현실화되고 있는 대구인데, 전반기 부진했던 수원FC가 무섭게 승점을 쌓으며 달아난 것처럼 대구도 반전의 기회가 필요하다. 그 반전이라면 이번 전북전이 가장 특효약일 수는 있다.


관전포인트 2. 전진우가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할까

전북 전진우는 올 시즌 12골로 현재 K리그 득점 랭킹 1위다. 그러나 전진우는 6월 13일 강원 원정에서 리그 12호골을 기록한 후, 2달 가까이 침묵하고 있다. 같은 기간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 FC서울과의 경기를 제외하고, 리그 6경기 무득점 포함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포항의 이호재가 맹추격하며 한골 차로 따라 붙었다.(이호재, 주민규 현재 11골 기록)

이럴 때 반등해야 기복 없는 선수가 된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기 때문에 지금 전진우의 상황을 무조건 부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면 전진우가 대표팀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해 소집 해제되었다는 점이다. 경기를 계속해서 뛰는 것으로 보아 이 부분이 큰 문제는 아닌 것처럼 보이나, 각 팀들이 전진우에 대한 파훼법을 갖추는 것과 동시에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이적설, 그리고 선수 개인의 컨디션이 조금은 떨어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대표팀의 우측 윙포워드 자리는 좌측과 달리 확실한 주전이 없다. 물론 이강인(PSG)을 우측 윙포워드로 놓으면 부동의 주전이 되겠지만, 전진우는 직선적이고 득점을 노리는 플레이 스타일로 대표팀에 힘이 될 수 있다. 전진우가 이번 경기를 통해 득점포를 가동하여 흐름을 반등시킨다면 내년 북중미 월드컵 승선에도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월드컵 승선을 떠나 전진우라는 선수가 반짝이는 선수가 되지 않고 기복이 없으려면 일시적인 부진을 최대한 빠르게 끊고 반등해야 하는 모습도 갖추어야 한다. 올 시즌 전진우가 보여준 활약을 짧게만 보는게 너무 아쉽지 않은가


관전포인트 3.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

전북과 대구 두 팀에는 확실한 스타 플레이어가 한명씩 있다. 전북은 이승우, 대구는 세징야다. 지난 라운드 전북은 이승우의 후반 43분 극장골로 21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이승우의 스탯은 리그 16경기 2골 1도움이다. 지난 3년간 수원FC에서 보여줬던 공격 생산성에 비하면 상당히 부족한 수치다.

 

    < 이승우의 지난 3년간 시즌 기록>

  • 2022 시즌 35경기 14골 3도움
  • 2023 시즌 36경기 10골 3도움
  • 2024 시즌 31경기 12골 6도움

2024 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에 둥지를 틀었으나, 이후 넣은 골 수는 지금까지 5골이 되지 않는다. 상당히 부족한 숫자고, 올 시즌은 심지어 주전이 아닌 서브로 나오는 시간이 대다수이다. 더군다나 거스 포옛 감독은 올 시즌 베스트 일레븐을 거의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승우가 경기에 나오는 시간은 상당히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올 시즌 경기에 뛴 16경기 중 단 5경기만 선발로 나섰을 뿐이다.

여전히 이승우는 스타 플레이어 기질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승우는 팀의 상승세에 당당히 일조하고 있다. 지난 경기 극장골을 기록한 것뿐만 아니라 교체로 투입됐을 때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상당히 좋다. 전북 이적 후 보여준 모습 중 최근이 가장 날카롭다. 포옛 감독 축구 스타일에 100% 부합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승부근성이 뛰어난 이승우로서는 축구선수로서의 또 다른 성장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더위와 함께 리그 후반부로 갈수록 주전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띄기 때문에 이승우에게 기회가 부여될 것이다. 전진우의 득점포가 일시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송민규 또한 공격 생산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후반기 이승우의 활약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대구는 '킹' 세징야(브라질)가 여전히 건재하다. 1989년생 36세의 세징야는 여전히 대구에서 가장 날카로운 선수다. 2016년 대구로 건너온 세징야는 지금까지 312경기 126골 83도움을 기록하며 '세징야가 곧 대구고, 대구가 곧 세징야.'라는 인식을 축구팬들에게 심어주었다.

K리그 40년 역사에서 세징야보다 더 나은 외국인 선수는 없었다.

 

지난 라운드 서울전에서는 올 시즌 리그 베스트골이 될 수 있는 하프라인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1골 1도움을 기록,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70골 70도움 클럽(통산 108골 70도움 기록중)에 가입하기도 했다.  나이가 있는 탓에 부상이 잦긴 하지만, 세징야는 경기에 출전하면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올 시즌도 리그 14경기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대구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팀이 강등권에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 부상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나, 현재로서는 세징야의 마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세징야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김병수 감독이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다시 한번 전술 수정을 하는 등 대구에서 세징야는 전력의 반 그 이상이다. 결국 또 한 번 세징야의 어깨에 기대야 한다.


총평 

승부를 예측하는 것은 다소 쉬운 이번 경기지만, 반전이 있다면 가장 파급력이 큰 경기가 될 것이다. 여전히 전북의 승산이 높은 상황에서, 혹시라도 대구가 이번 경기를 잡거나 비긴다면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라운드 FC서울 원정에서 보여주었듯 오히려 대구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간혹 무승부 등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기도 했다.

병수볼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김병수 대구FC 감독

 

김병수 대구FC 감독에게도 감독 커리어로서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김 감독은 부임 이후 단 한 경기도 승리가 없다. 이번 경기를 이긴다면, 그 어떤 경기보다 의미 있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김병수 감독에게는 시즌 초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이 천명했던 '과정과 내용보다 결과를 먼저 만들어내겠다.'는 말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선두와 꼴찌의 대결이지만 볼 것 많은 경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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