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리그 1 9Round 프리뷰] FC서울 - 광주FC
2025 K리그 1 9라운드 빅매치는 바로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FC서울 김기동 감독과 광주 FC의 이정효 감독. K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장 간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양 감독 간의 지략 대결도 흥미로운 관전 요소다.
현재까지는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우세하다. 지난 시즌부터 광주는 서울을 상대로 3전 전승(홈 2승, 어웨이 1승)을 거두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김기동 감독을 상대로 통산 4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김기동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늘 보여주었던 이정효 감독인데, 존경심과 별개로 결과에서 늘 앞서 있다. 기록상 김기동 감독에게 천적인 이정효 감독이다. 과연 이번에는 홈에서 김기동 감독이 이정효 감독에게 승리할 수 있을까. 이번 경기는 조심스레 FC서울의 우세를 점쳐본다.
양 팀의 상황
< FC서울 >
서울은 K리그 1에서 현재 5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전 제주에게 0-2 패배 후,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비진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좋은 호흡을 보여준 김주성 - 아잔 센터백 조합에 김진수, 최준 양 풀백까지 가세하여 든든한 뒷문을 보여주는 서울이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최소 실점(7실점)이 이를 증명한다.
단단한 수비력으로 지지 않는 팀이 된 FC서울이지만, 빈곤한 득점력(8득점) 탓에 최근 2경기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승리에 목마른 상황이다. FC서울은 이번 경기 문선민(2골)과 제시 린가드(3골), 그리고 조영욱(1골)의 활약이 중요하다. 최전방 공격수의 문제는 이번 시즌 초반 FC서울의 큰 고민거리다. 조영욱, 둑스 등 최전방에 위치한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하다. 이번 시즌 초반 핵심으로 활약한 정승원과 팀의 정신적 지주 기성용이 지난 경기 부상으로 이번 경기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공격진의 활약이 팀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초반 기성용의 짝으로 중원에서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는 황도윤(2003년생)의 플레이를 보는 것도 이번 경기 FC서울의 관전 요소다.
< 광주FC >
광주는 서울보다 한 계단 위인 4위에 랭크되어 있다.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를 특징으로 하는 광주의 무기는 이정효 감독의 유연한 전술과 함께 특별한 부상자가 없다는 점이다. 팀의 에이스들이 해마다 팀을 떠나도 이정효 감독의 전술 덕에 늘 단단한 팀을 유지하고 있는 광주다. 이정효 감독 부임 이후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광주는 팀 득점 3위(10득점)에 올라와 있다. 주포 아사니와 헤이스가 각각 3득점씩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가브리엘까지 가세했기에 서울보다 공격진의 우세가 점쳐진다. 다만, 아사니의 골 침묵이 리그 기준 5경기째 이어지고 있는 점은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사실 전력보다 더 우려스러운 상황은 체력적인 부분이다. 광주는 지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며 3일에 한 번꼴로 경기를 치르고 있으며, 이번 경기가 끝나면 곧장 사우디로 날아가 알 힐랄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러야 한다. 스쿼드 뎁스가 두텁지 않은 광주는 지난 16일 경주 한수원 FC와 코리아컵까지 치렀기에 서울보다 체력적으로 열세다. 게다가 원정 경기 기록(3무 1패, 원정 전 경기 실점)이 좋지 않은 점도 광주에게 약점이다. 이번 경기 서울의 우세를 조심스레 점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총평
2025 K리그1 9라운드 빅매치인 이번 대결은 FC서울이 근소하게 한 점 차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본다. 체력적인 열세와 원정 경기 약세인 광주이지만, 공격력이 약한 서울이기에 양 팀 모두 대량 득점이 어려워 보인다. 공격적인 운영을 선호하는 이정효 감독이 지난 시즌 말미부터 원정에서 최근 10경기 기준 1승도 거두지 못하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이 홈에서 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근소하게 서울의 우세를 점치게 된다.
게다가 광주 상대로 3연패 중인 서울이 이번 기회에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강하게 되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선두권 도약을 위한 교두보로서 이번이 절호의 기회인 서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