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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 프리미어리그 33Round 프리뷰] 맨체스터유나이티드 vs 울버햄튼

골드니 2025. 4. 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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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 PL 33라운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VS 울버햄튼

 

프리미어리그가 시즌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다. 이 시기가 되면 팀별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리그, 컵 대회 등 각자가 마주한 현실에서 필요한 우선순위에 집중한다. 그런 점에서 맨유와 울브스 두 팀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동기부여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주중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연장 120분 혈투 끝에 5:4 대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4강 진출 후, 맨유 아모림 감독은 선택과 집중을 언급했다. 아모림은 "우리는 이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어린 선수들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사실상 리그에 대한 포기를 선언했다. 대신 "우리의 모든 포커스는 유로파리그에 맞춘다"고 선언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 유로파리그 우승이 필요한 맨유다. 프리미어리그는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울버햄튼도 마찬가지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서 이번 경기 승리가 필요하지만, 강등권과의 차이(18위 입스위치 타운 승점 14점 차)는 이미 크게 벌어져 있기에 다른 경기보다 중요성은 떨어진다. 양 팀 모두 이번 경기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경기로 여길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4위와 17위. 현시점에 올 시즌 PL의 랭킹은 두 팀에게 크게 중요한 상황은 아니다.

 


양 팀의 상황

 

< 맨유 > 

꿈의 극장 OT(올드트래포드). 열광의 도가니 맨유.

 

맨유는 지난 시즌 8위보다 더 하락한 순위를 유지 중이다. 14위라는 순위는 1992년 EPL 출범 후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처음 기록하는 순위다. 6경기 남은 현 시점 맨유는 14위(승점 38점)를 랭크 중이다. 심지어 12위 크리스탈팰리스(승점 44점)와 승점 6점 차이며, 8위 본머스(승점 49점)와는 11점 차이다. 현실적으로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을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로파리그 우승만 남아있다.

 

맨유는 최근 리그 성적도 썩 좋지 않다. 5경기 1승 2무 2패. 심지어 최근 2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직전 경기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4:1 충격 패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4월에 열린 리그 3경기에서 1골만 기록하고 있을 만큼 공수에서 많이 무너진 모습이다. 우선 부상자가 많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더리흐트, 에반스 등 센터백 라인이 모두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하다. 디알로와 지르크지 등 공격자원들도 이번 경기 출전이 불가하다. 호일룬 등 최전방 자원들의 끝없는 부진도 맨유의 골치 아픈 문제점이다. 결국 또 브루노 페르난데스(포르투갈)에게 의존해야 하는데 지난 주중 경기 120분 혈투 등 체력 소모가 컸던 맨유였기에 스쿼드의 체력 문제도 감내해야 한다.

 

물론 최근 부진 속에서도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이 팀 내 사기 진작에는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출전 불가 선수 : (DF) Jonny Evans, Lisandro Martinez, Matthijs De ligt, (MF) Amad Diallo, (FW) Joshua Zirkzee

 

< 울브스 > 

4경기 연속골 기록 중인 라르센. 울브스도 뒤늦게 4연승 행진.

 

뒤늦게 발동걸린 울브스다. 최근 5경기 4승 1무, 10득점 5실점, 리그 4연승 중이다.

최근 원정 5경기 기준 3승 2패를 기록하며 원정 경기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올 시즌 양 팀의 첫 맞대결에서도 울브스는 홈에서 2:0 승리를 거두었다. 올드트래포드에서 경기가 열리지만 기세에서 울브스가 밀릴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부터 부임한 페레이라 감독이 팀 분위기를 변화시켰고, 이제는 팀을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듯한 느낌이다. 가진 스쿼드에 비해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울브스가 시즌 종반으로 향할수록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잔류를 위한 마지노선도 거의 넘은 울브스다.

 

물론 울브스도 부상자가 꽤 많은 편이다. 수비진에 맷 도허티, 모스케라, 리마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페레이라 감독 아래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한 미드필더 벨가르드(프랑스)도 출전이 불가하다. 공격진도 십자인대 부상 중인 곤잘레스, 칼라이지치와 함께 근육 문제가 있는 황희찬이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진의 부상자가 제법 있지만 최근 울브스는 공격에서 상당히 좋은 흐름을 보인다. 마테우스 쿠냐는 팀의 에이스로서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노르웨이 출신 최전방 공격수 스트란드 라르센은 최근 4경기 5골로 높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출전 불가 선수 : (DF) Matt Doherty, Pedro Lima, Mosquera, (MF) Bellegarde (FW) Hwang Hee Chan, Gonzalez, Kalajdzic


총평

 

양 팀의 분위기를 볼 때, 누가 이겨도 사실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무승부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한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맨유가 앞설 수 있으나, 울브스의 최근 기세는 분명 만만히 볼 수 없다. 양 팀 모두 스리백을 기반으로 3-4-3, 3-4-2-1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이번 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는 주중 경기에서 체력 소모가 큰 선수들을 다수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 감독이 밝혔듯, 프리미어리그보다 빌바오와의 유로파리그 4강전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휴식을 부여받을 선수들이 다수 있어, 팀 전반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다. 부상자가 많은 수비진이 최근 물오른 공격력을 보여주는 울브스를 어떻게 막을지도 관건이다.

 

울브스는 이번 경기 맨유에 비해 체력적인 여유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으나, 지난 토트넘 전 이후 부상자가 추가 발생하여 그 부분이 가장 큰 이슈다. 기세는 좋으나 벨가르드, 도허티 등 주전들의 부상을 대체 선수들이 얼마나 메워줄 수 있을지 보아야 한다. 원정 경기 기세가 나쁘지 않지만, OT에서만큼은 어려움(최근 4경기 1무 3패)을 겪는 울브스가 어떻게 이를 극복할지도 관전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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