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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리그 1 19 Round 프리뷰] 전북 현대 vs 수원FC

골드니 2025. 6. 1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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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현재 14경기 무패행진을 기록중이다.

 

2로빈도 이제 막바지로 향해 가는 2025 K리그. 오는 화요일(17일) 주중 경기에 1위 전북과 11위 수원FC가 전주성에서 격돌한다. 1로빈 첫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원정에서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당시 경기는 수원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5분 동점골을 넣었으나, 전북이 종료 직전 골을 터뜨리며 명승부를 펼쳤다. 이 경기 결승골의 주인공은 현재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인 전진우였다.

극장골을 터뜨린 전진우(현재 12골)

 

1로빈 당시에는 수원이 꼴찌를, 전북은 4위를 랭크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2달여가 지난 지금. 수원은 여전히 그때의 순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반면, 전북은 3달동안 리그 14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1위로 순항중이다. 지금처럼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갖추지 못했던 전북은 이 경기에서 종료 직전 골이 나오면서 승리를 거두었는데, 그런 경기들이 쌓이면서 위닝 멘털리티를 갖추고 팀이 완벽한 궤도로 올라왔다.

 

1위와 11위의 맞대결. 최근 흐름과 순위, 그리고 전북 홈에서 펼쳐지는 면을 고려하면 전북의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양 팀의 상황

< 전북 현대 >

 

주중 A매치가 서울에서 열린 이후, 대표팀 선수가 제법 있는 전북은 13일 금요일에 경기를 치렀다. 물론 팀 핵심 선수인 전진우만 경기에 출전했고, 김진규와 박진섭은 벤치를 지켰으나 그래도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았을텐데, 강원 원정에서 이 세 선수는 모두 선발 출격했다. 그리고 이들은 팀 승리에 일조했는데, 특히 전진우는 이날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표팀 경기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전진우는 현재 폼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며 대표팀 내에서도 한 몫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는데,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3경기 연속골로 콤파뇨와 주전경쟁 서막을 올린 티아고

 

전북은 콤파뇨(이탈리아)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티아고(브라질)가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 직전 경기 강원과의 경기에서 2년만에 멀티골을 넣으며 공백을 확실하게 메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티아고는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데, 콤파뇨와 전진우의 공격 포인트에 의존하던 전북으로서는 티아고의 골 폭풍이 상당히 반가운 상황이다.

 

현재 전북은 흠잡을 곳이 없는, 그야말로 공수 밸런스도 완벽한 K리그 최강 팀이다. 이미 승점 6점 차로 2위 대전에 앞서 있으며,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에서 모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결과를 가져오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던 포옛 감독은 이제 확실한 팀 컬러를 선보이며 내용과 결과 모두 무서운 팀으로 만들었다. 특히 전북은 베스트 일레븐이 확고하게 갖춰져 있는데,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나오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잘 되는 팀의 정석적인 모습이다.

 

전북의 6월 잔여 경기는 수원FC와의 홈경기를 포함해 3경기(수원FC, FC서울, 김천)다. 그 다음 경기가 홈에서 주말에 열릴 전설 매치(전북 vs 서울)이기에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신경쓸 것이다. 큰 문제가 없다면 6월까지 현재 흐름을 가져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 수원 FC >

 

김은중 감독도 속이 꽤 많이 타는 것 같다. 지난 경기 안양과의 경기에서 2:1로 패한 후 인터뷰에서, 경기력이 좋은 것과는 별개로 승점 3점을 가져오기 위해 이겨야 한다며, 핑계 대기 죄송할 정도라고 표현하는 등 아쉬운 속내를 보였다. 이날 안양과의 경기는 각 지자체 시장이 경기장을 찾았는데, 홈에서 수원이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를 당했기에 이 아쉬움은 더 컸다. 심지어 수원은 올 시즌 안양에 2번 모두 패했다. 자존심이 많이 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경기 유니폼 바꿔 입기 내기에서 졌던 이재준 수원시장

 

수원은 지난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말 아쉬웠던 부분은 경기력이 좋았다는 점 그리고 서울, 제주, 김천, 안양 등 충분히 해볼만한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한 것이었다. 수원은 리그에서 최소 득점 11위, 최다 실점 4위에 랭크되어 있다. 실점도 실점이지만, 저조한 득점력이 문제다. 최근 4경기에서 단 3골에 그치고 있는데, 이겨야 할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며 승점까지 챙기지 못한 상황이다. 심지어 지난 경기 핵심 선수 안데르손이 PK를 실축하기도 했다.

  • 5. 24. vs FC서울 원정(1:1 무)
  • 5. 27. vs 제주 홈(0:1 패)
  • 6.  1.  vs 김천 원정(1:1 무)
  • 6. 14. vs 안양 홈(1:2 패)

김은중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수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이 절실하다. 에이스이자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인 안데르손이 사실상 이번 여름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수원은 교체 카드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만큼 스쿼드 뎁스가 얇다. 후반에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을 때 전술 변화를 꾀하거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선수들이 필요한데, 현 수원 선수단에는 이런 부분이 상당히 부족하다. 올 시즌 시 지원금도 줄어 예년보다 20억원 정도 줄어 선수단 운용이 쉽지 않은 수원으로서는 체력 관리까지 감안하면 스쿼드 운용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대전 등 타팀과의 링크가 지속되는 중인 안데르손

 

수원은 이번 경기가 끝나면, 6월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강원과 치른다. 리그 10위인 강원을 상대로 승점을 반드시 좁혀놓아야 하는데, 이번 전북과의 경기에서 예상과 다른 경기 결과를 보여준다면 다음 경기 강원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1위 전북을 상대로 사력을 다해 싸워야 할 이유다.

 


총평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잘 되는 팀과 잘 되지 않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이다. 전북의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수원이 과연 최근의 좋지 않은 흐름을 끊기 위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는 경기다. 특히 전북은 최근 홈 5경기 3승 2무를 기록중인데, 고무적인 부분은 이긴 3경기에서 모두 멀티골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5월 홈경기마다 2만명 이상씩 들어온 전주성

 

확실히 옛 전주성의 위용을 되찾아가는 공격력이다. 이번 경기도 키플레이어 전진우의 발끝을 주목하게 되는데, 폼이 올라온 티아고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전북의 유일한 흠이라면, 공격진의 다른 선수들(박재용, 송민규, 이승우, 권창훈 등)의 공격 포인트 생산성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은 최근 원정 5경기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원정 경기 승리가 없는데, 1위 전북을 만난다. 다만,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대량 실점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승리가 절실한 수원이지만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승점 1점도 간절한 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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