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해안로 186 (송정동)
▶ 접근성 : KTX 강릉역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
▶ 상징성 :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신라모노그램'의 국내 1호점
▶ 개관시기 : 2025년 7월 31일 개관
▶ 규모 : 지하 1층 ~ 지상 23층, 총 315실
▶ 어메니티 : 그로운 알케미스트(Grown Alchemist)
▶ 주차 : 투숙객 무료
▶ 투숙 시기 : 5월 (목-금 평일 투숙)
▶ 룸타입 : 디럭스 트윈 가든 오션뷰
▶ 타입별 위치 : 디럭스(5~17층, 가든 오션은 저층), 프리미어 디럭스(18~23층)
▶ 가격 : 145,500원 (30시간 스테이 패키지 적용가 : 오후 12:00 체크인 ~ 다음날 저녁 18:00 체크아웃)
- 호텔 기본 체크인 및 체크아웃 시간 : 15:00 / 11:00
네이버지도
신라모노그램 강릉
map.naver.com
호텔동 : 서비스 중심의 '정통 호캉스'
2인 투숙에 최적화된 깔끔하고 미니멀한 구조.
공간이 딱 필요한 만큼만 콤팩트해서 묘하게 신라스테이 리조트 버전 같은 느낌을 준다.
서비스 접근성이 좋고, 깔끔하게 잠자고 부대시설을 바지런히 즐길 연인·친구에게 추천한다.
레지던스동 : 실용성과 가격 중심의 '가성비 스테이'
호텔동보다 훨씬 넓은 평수와 다양한 구조를 자랑한다.
넓은 공간감과 내 집 같은 실용성을 원하거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가장 완벽한 선택지다.





멀리서부터 신상 느낌 물씬 나는 신라모노그램 강릉.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조금은 심심하고 단조롭게 느껴졌다.
특히 신라호텔의 전통적이고 묵직한 느낌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심심했다.
잘 지어진,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신라스테이의 느낌이 더 강했다. 그래도 신라호텔답게 군데군데 고급스러움은 당연히 있다.






로비 역시 화려한 장식을 과감히 덜어내어 굉장히 담백하다.
로비는 그 호텔의 첫인상을 좌우하는데, 사실 훵하고 썰렁해 보였다.
다행히 천장에 길게 늘어진 거대한 파도 모양의 조형물이 로비 전체의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베이지 톤 소파들과 대형 디지털 벽난로(불멍 존), 신라호텔 시그니처인 테디베어 곰인형 덕분에 조금의 아늑함은 느낄 수 있으나, 스케일에 비해 로비는 너무나 단조롭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여백의 미가 너무 강조된 로비다.





객실 복도와 내부는 전형적인 화이트, 따뜻한 베이지·우드 톤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정석적인 톤앤매너 덕분에 머무는 내내 눈이 편안하고 아늑한 안정감을 줬다.
깔끔하고 무난하게 호불호 갈리지 않을 인테리어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세심한 공간 설계는 조금 부족했다.
옷장 옆에 애매하게 남는 빈 공간들이 있는데, 방 크기에 비해 공간 구조는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객실에서도 여백의 미가 상당했다.
그래도 침구류나 청소 상태는 역시 신라호텔답게 흠잡을 데 없이 깔끔했다.
다만 방 구조나 디테일이 너무 정직해서, 외관과 로비에서 느꼈던 '신라스테이'의 느낌이 객실 내부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신라호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심심하게 느껴졌을뿐, 담백한 기본형 객실이다.








호텔 내부 사우나가 좁은 편이라 객실 안에서 욕조 활용이 필요했는데, 가장 기본 객실임에도 욕조가 구비되어 있다.
샤워 공간과 욕조를 부스 하나로 묶어 동선이 이어지도록 해놓아서, 물이 바깥으로 튈 걱정 없이 깔끔하게 반신욕과 샤워를 즐길 수 있었다.
단조로웠던 침실 구조와 달리, 욕실은 디테일에 신경을 쓴 게 눈에 보였다.
욕조 바로 옆으로 침실과 그 너머 가든 오션뷰까지 내다볼 수 있도록 유리창을 내어 개방감을 살렸는데, 좁은 욕실이 답답하지 않게 느껴지도록 고심한 흔적이 묻어났다.
어메니티는 호주의 프리미엄 오가닉 브랜드인 '그로운 알케미스트' 제품이 구비되어 있다.
깔끔하고 미니멀한 실버·그레이 톤의 욕실 인테리어와 브랜드 특유의 향이 잘 어우러졌다.






단조롭고 무난했던 객실 내부에 살짝 실망할 때쯤, 테라스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감탄했다.
거칠게 파도치는 송정해변의 푸른 바다, 그 앞을 빽빽하게 채운 초록빛 소나무 숲, 그리고 발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에메랄드빛 인피니티풀까지 세 가지 뷰가 한눈에 들어온다.
투숙한 날 날씨가 다소 흐렸음에도,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다보는 인피니티풀과 카바나가 이국적인 휴양지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침대에 누워서 혹은 테라스에 서서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휴식이었다.





객실 내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투숙 중 1회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미니바였다.
또한 5성급 호텔의 상징인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과 전용 캡슐이 구비되어 있고 발뮤다 커피포트까지 갖춰져 있다.
옷장과 가운, 일회용 슬리퍼 등이 마련된 수납공간도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무난하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벽면과 옷장 주변으로 남는 빈 공간들이 다소 투박하게 마감되어 있어, 짜임새 있는 활용의 아쉬움은 있다.





호텔 1층에 위치한 다이닝 M은 조식(뷔페), 중식(단품), 석식(뷔페)로 운영한다.
* 조식 : 성인 58,000원, 어린이 30,000원(투숙객 5% 할인, 이용 전날까지 사전 예약 필수)
* 석식 : 성인 120,000원, 어린이 65,000원(이용 당일까지 사전 예약 필수)
개인적으로 이번 투숙에서는 조식 뷔페를 이용하지 않았는데, 차로 조금만 나가면 강릉의 명물인 초당 순두부 맛집들이 즐비해, 인당 5만원이 넘는 거금을 주고 호텔 조식을 고집할 필요를 못느꼈기 때문이다.
디너 뷔페 역시 양갈비, 대게 등 있을 건 다 있지만 가짓수나 라인업에 비해 가격대는 조금 높게 느껴졌다.






미러 천장, 세련된 조명이 어우러진 Bar M. 여기는 와인 무제한 및 위스키 테이스팅 등 구미가 당길만한 프로모션을 자주 진행한다.
이곳에서 주문한 순살 후라이드 치킨과 강원도 특산물을 살린 옥수수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었는데, 솔직히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치킨은 겉바속촉의 정석이었고, 피자는 단짠의 조화가 완벽했다.
1층 뷔페에 비싼 돈을 쓰는 것보다, 2층 바의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훌륭한 단품 요리로 저녁 식사를 대체하는 것이 훨씬 괜찮았다.
3층의 풀사이드바에서도 식사가 가능하다. 야외 인피니티 풀 바로 옆에서 물놀이를 하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데, 가볍게 맥주 한잔 하면서 휴양지 감성을 느끼기에 괜찮은 공간이다.






그 외에 식당가가 모여 있는 다이닝 공간 The Grobe Table이 호텔 외부에 있다.
호텔과는 별개로 운영되는 곳으로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식사가 가능하고, 테라로사 커피도 입점해 있으니 내부가 답답하다면 이곳에서의 식사도 고려해볼 수 있다.







피트니스 센터는 내부 계단으로 2층과 3층이 연결된 독특한 복층 구조다.
3층은 런닝머신 중심의 유산소 공간, 2층은 웨이트 트레이닝 공간으로 역할을 명확히 나누어져 있다.
기구는 이탈리아 명품 '테크노짐' 라인업으로 채워져 있다.
전용 냉장고에 생수와 타월도 정갈하게 채워져 있어, 운동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그러나, 5성급 호텔들이 운동복, 운동화를 대여해주는 것과 달리 이곳은 대여해주지 않는다.(투숙객 준비 필수)
게다가 요즘 5성급 호텔들이 기본으로 운영하는 요가, 스트레칭, GX 등의 투숙객 클래스 프로그램은 전혀 없다.
오직 개인 운동만 가능하게 되어 있어, 좋은 인프라를 두고도 단순 '구색 맞추기'에 그쳤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호텔의 꽃인 수영장은 호텔 3층 내, 외부에 위치해 있다.
이곳 호텔은 5성급 호텔임에도 투숙객에게조차 수영장 이용료를 따로 받는 유료화 정책을 펼쳐 다소 아쉬웠다.
* 5월 기준 성인 25,000원, 어린이 12,000원
심지어 레지던스 수영장과 교차 이용도 불가하다. 수영장을 이용하면, 사우나, 카바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우나의 경우 냉탕, 온탕이 하나씩만 있기에 큰 메리트는 없다.
그래도 돈을 내고 들어가는 아쉬움과 별개로 하드웨어 자체는 예쁘다.
야외 인피니티 풀에서는 가로로 길게 뻗은 풀 앞으로 소나무숲과 푸른 동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이국적인 휴양지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전체 객실 규모에 비해 실내 풀의 크기는 생각보다 많이 좁게 느껴졌다.
이용객이 조금만 몰려도 금방 북적거려 쾌적하게 수영을 즐기기에는 구조적인 한계는 있어 보였다.
때문에 인원 통제를 위한 사전 예약제(4부제, 1부당 3시간)는 이해가 되었다.
* 1부(07:00~10:00), 2부(11:00~14:00), 3부(15:00~18:00), 4부(19:00~22:00)
< 후기를 마치며 >
이번 '30시간 스테이'처럼 긴 시간을 내부에서만 채우기에는 부족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부대시설의 한계와 심심함이 드러나는 아쉬움이 있었다.
신라모노그램은 화려함을 덜어낸 정제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그래서인지 정통 신라호텔 특유의 묵직하고 클래식한 '고급스러움'보다는, 외관부터 객실까지 거대하게 지어놓은 '대형 신라스테이'의 향기를 지우기 힘든 리조트였다.
구조 활용도가 떨어져 밋밋한 침실, 투숙객조차 별도 요금을 내야 하는 수영장 유료화 정책, 협소한 사우나 시설, 그리고 레지던스동과의 교차 이용 불가 제약까지 겹쳐 내부에서 즐길 만한 선택지가 생각보다 너무 좁다.
그나마 동선 설계가 영리했던 욕실 구조와 1회 무료로 제공되는 알찬 미니바 혜택은 뜻밖이었다. 무엇보다 테라스 문을 열었을 때 에메랄드빛 수영장, 울창한 소나무 숲, 동해 바다가 삼중주로 겹쳐지는 '가든 오션뷰' 하나만큼은 하드웨어의 단조로움을 단번에 날려버릴 만큼 압도적이다.
깔끔한 청결도를 선호하는 분, 부대시설의 제약을 감수하고도 완벽한 테라스 뷰만 있으면 온전한 힐링이 되는 분, 정상가보다는 14만 원대라는 합리적인 프로모션 특가로 실속 있는 호캉스를 즐기고 싶은 분한테만 제한적으로 추천한다.
만약 고가의 룸레잇을 제값 다 주고 와야 한다면, 솔직히 이 돈을 쓰고 다시 올지는 고민해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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