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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리그 1 10 Round 프리뷰] 수원FC vs 전북 현대

축구이야기

by goldenee 2025. 4.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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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의 꼴찌 탈출 가능할까, 전북의 2위 도약일까

 
 
분위기가 좋지 않은 수원FC가 분위기 좋은 전북 현대를 홈에서 만난다. 리그 최소 득점 팀(수원FC)과 리그 2위의 최다 득점 팀(전북)의 대결이기도 하다. 수원은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 파이널A에 진출했던 수원은 올 시즌 내내 부족한 득점력이 문제점이다. 경기력 전반은 나쁘지 않지만, 리그 9경기 7골에 그친 공격력이 가장 큰 문제다. 막힌 혈이 뚫려야 하는데 상대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실점(9실점, 최소 실점 팀은 8점)을 기록 중인 전북이다.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수원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오늘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탈꼴찌와 함께, 8, 9위 팀과의 승점 차를 줄일 수 있다. 8위 안양과 승점 차가 5점이기에, 오늘 홈에서 전북을 잡고 승점 차를 좁혀야 한다. 전북도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 시즌 부진을 뒤로 하고, 올 시즌 거스 포옛 체제에서 강팀의 위용을 서서히 되찾는 중이다. 이번 경기 최하위 수원을 잡는다면 리그 2위로 도약할 수 있다. 상승세인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만들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코리아 메시' 이승우 더비다. 수원FC에서 리그 수준급 공격수로서 활약한 이승우는 지난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K리그 역대 최고 대우로 전북 현대(계약 기간 4년 6개월)로 이적했다. 물론, 수원에서 매 시즌 10골 이상('22년 14골, '23년 10골, '24년 상반기 10골)을 책임졌던 이승우가 전북에서는 그만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지만, 팀의 상승세 속에 이승우도 팀에 점차 녹아들면 전북의 화력에 충분히 보탬이 될 것이다. 

아직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는 이승우다.


양 팀의 상황
 
< 수원 FC >
 
지난 8 Round 수원은 홈에서 김천을 꺾으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으나, 9 Round에서 안양에 3:1로 패배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사실 올 시즌 수원은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 서울, 울산, 광주 등 상위권 팀들과 비기며 중위권 팀으로서 고춧가루 역할을 하고 있었으나, 빈곤한 득점력 탓에 승점을 가져오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다. 올 시즌 9경기에서 7골만 기록 중인 수원은 강원과 함께 리그 최소 득점 팀이다.  
 
사실 수원의 공격력은 지난 2024년 여름 이적시장에 이승우가 전북으로 떠나자 공교롭게도 수원의 무득점 경기 수가 늘어난 이후 줄곧 좋지 않다.

  • (이승우 이적 전) 2024년 수원FC 24경기 중 4경기 무득점, (이승우 이적 후) 14경기 중 5경기 무득점

절대적으로 이승우가 이적해서 팀의 득점 숫자에 영향을 줬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이승우의 이적으로 팀의 공격력이 떨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정승원(FC서울, FA), 강상윤(전북 현대, 임대 복귀)도 이탈하여 중원에서 창의적인 공격 전개가 약화되었다. 지난 시즌 리그 베스트 11 미드필더로 꼽힌 안데르손(브라질, 2024 시즌 리그 7골 13도움)이 올 시즌은 각종 이적설과 함께 활약이 부진한 것(리그 9경기 1골 3도움)도 팀 공격력 약화의 원인이다.

수원FC를 떠난 후, 이승우도 수원도 함께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5경기 수원은 1승 2무 2패, 홈에서는 1승 3무를 기록 중이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기록이다. 반드시 반등해야 하는 수원은 싸박의 골 기록 행진에 기대를 건다. 현재 리그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서서히 K리그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향후 5월에 펼쳐질 중하위권 팀과의 3경기(강원, 대구, 포항)에서 승점을 쌓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 흐름을 나쁘지 않게 가져가야 하는 수원이기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 전북 현대 >
지난 9 Round 대구를 상대로 홈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확실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전북이다. 최근 리그 3승 2무, 원정 경기 기준 2승 1패로 기록도 나쁘지 않다. 분명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전북이다. 어느덧 4승 3무 2패 승점 15점 리그 3위에 랭크해 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2위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경기 승리를 거두고, 5월에 상위권 팀(서울, 대전, 광주 등)과의 대결이 올 한 해 전북의 성패를 볼 수 있는 판가름이 될 것이다.
 
전북은 공수 밸런스도 좋다. 실점은 리그 최저 2위(9실점), 득점은 리그 최고 2위(13득점)다. 강팀의 면모를 하나씩 되찾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최다 실점(59)으로 초토화됐던 수비진이 안정화되자 이제 공격진이 화력을 서서히 뿜어내고 있다.
 
베테랑 홍정호와 김영빈 센터백 라인을 필두로 포백 라인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박진섭과 강상윤, 김진규 등 미드필드 라인이 역할 분담을 확실하게 하여 공수 밸런스를 잘 잡아주고 있다. 두터운 미드필드 진을 갖추니 자연스레 수비진의 안정감이 찾아온 것이다. 지난 시즌 잦은 포메이션 변동과 선수 역할 분배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북이 드디어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공격진도 서서히 불을 뿜고 있다. 과거 2골 먹히면, 3골을 넣고, 3골 먹히면 4골을 넣는 닥공 DNA가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 콤파뇨와 전진우가 각각 리그 5골로 주민규(대전)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이제 남은 건 이승우와 송민규, 티아고(브라질)다. 이들의 공격력이 터져준다면 리그 최강 공격진을 형성할 수 있다. 이번 경기 지금 언급한 선수들이 터져줄지 관전 요소다. 지난 경기 멀티 골을 기록하며 리그 9 Round MVP를 차지한 전진우가 이번 경기 또 한 번 골을 기록할지 지켜봐야 한다. 전진우는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올 시즌 비상하고 있다. 송민규, 이승우를 제치고 주전 멤버로 활약 중인 그는 빠른 발과 함께 돌파 능력에 마무리까지 선보이며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 시즌 드디어 포텐 터진 전진우


총평
 
올 시즌 K리그의 특징은 독보적인 한 팀이 없다는 점이다. 그만큼 전력이 큰 차이가 없다. 꼴찌에 있는 수원FC이지만 언제든 중위권 도약이 가능할 수 있다. 올 시즌 초만 해도 전북이 빠르게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지 의문이었지만, 흐름을 탄 전북은 어느덧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번 경기를 가져가는 팀은 흐름을 타고 리그 중반부로 나아갈 것이다.
 
오늘 경기는 전북이 수원을 상대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팀 전반적인 상승세와 더불어 원정 경기에서도 분위기가 괜찮다. 결국 선수단 사기 문제인데, 전북은 포옛 감독의 지휘 아래 부진할 때의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과거 K리그를 호령할 때의 느낌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실 지난 시즌 리그 30 Round에서 수원FC는 전북에 홈에서 무려 0:6 대패를 당하였다. 당시 경기가 정말 치욕스러웠을 수원FC 입장에서는 꼴찌 탈출과 함께 그 당시 패배에 대한 복수도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지만, 현재 흐름은 이번 경기도 수원에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팀을 잘 이끌어온 김은중 감독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관전 요소다.

부진의 끝을 끊어야 하는 김은중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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