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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 UCL 4강 1차전 프리뷰] 바르셀로나 vs 인테르

축구이야기

by goldenee 2025. 4. 3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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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년 전 트레블을 달성한 바르셀로나

 

분위기 최고조의 바르셀로나와 분위기 하락세의 인테르가 내일 새벽(5/1, 한국시간 오전 4시) 만난다. 시즌 말미로 갈수록 올 시즌 각 팀의 수확물이 정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 팀의 목표물도 서서히 바뀌고 있다.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각각 트레블을 노리던 두 팀은, 불과 1주일 새 다른 상황을 맞이했다. 바르셀로나가 주중 코파 델레이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를 연장 120분 혈투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며, 트레블을 향한 첫 번째 퍼즐을 맞추었지만, 인테르는 지역 라이벌 AC밀란에 코파 이탈리아 대회에서 0:3으로 패배하며 09-10 시즌 이후 15년 만의 트레블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설상가상 인테르는 리그에서 2연패(볼로냐, 로마)를 당하며 시즌 내내 1위를 지켜오던 리그에서 나폴리에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1주일 사이 정말 많이 상황이 바뀌었다.

 

이미 트레블을 2번이나 달성했던 바르셀로나는, 3번째 트레블에 도전한다. 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승점 4점 앞서 있으며, 14-15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10 시즌 만에 빅이어에 도전한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처음 도입된 리그 페이즈에서 36개 팀 중 2위(6승 1무 1패)를 차지하며 수월하게 16강에 진출했으며, 16강 벤피카(포르투갈), 8강에서 도르트문트(독일)를 누르고 4강에 안착했다.

 

인테르도 바르셀로나처럼 승점은 같으나 득실 차에 밀려 4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안착했으며, 16강 페예노르트(네덜란드), 8강에서는 또 다른 우승 후보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격파하고 바르셀로나와 대결을 펼친다.

 

1차전은 바르셀로나의 홈에서, 2차전은 인테르의 홈에서 펼쳐진다.

 

공격의 바르셀로나, 수비의 인테르


양 팀의 상황

 

< 바르셀로나 >

라민 야말(좌), 하피냐(우) 현시점 유럽 최고 윙어 듀오다.

 

주포 레반도프스키(폴란드)가 부상으로 결장해도, 바르셀로나의 화력은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지난 주중 레알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레이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3:2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올랐으며, 이 기세라면 10년 만의 트레블도 불가능만은 아닐 것처럼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모든 대회 기준 최근 전적 4승 1패다. 단 1패는 도르트문트 원정이었을 뿐, 확실한 상승 무드다. 현재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공격력이다. 올 시즌 챔스에서 총 37골, 경기당 평균 득점 3.08골이다. 엄청난 화력인데, 득점원도 골고루 포진되어 있다. 하피나(브라질) 12골, 레반도프스키 11골, 라민야말(스페인) 4골로 공격 삼각 편대가 도합 27골을 기록 중이다. 비록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으로 결장하나, 페란 토레스(스페인)도 나올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 주중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는 등 물오른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바르셀로나는 인테르를 상대로 홈에서 상당히 강세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인테르를 상대로 홈에서 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심지어 홈 7경기 중 6경기는 멀티 골 이상을 기록 중이다. 상대 전적과 최근 분위기에서는 인테르를 압도한다. 주중 연장 혈투가 체력적인 소모로 이어져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는 지켜봐야겠으나, 시즌 말 어차피 몸보다 정신이 지배한다. 지금의 바르셀로나는 정신적으로 압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출전 불가 선수 : (DF) Alejandro Balde, (MF) Marc Casado, (FW) Robert Lewandowski

 

 

< 인테르 >

 

갑작스러운 팀의 하락세에 시모네 인자기 인테르 감독도 답답할 것이다. 시즌 내내 잘 지켜오던 리그 1위는 나폴리에 내줬고, 코파 이탈리아 컵 대회는 AC밀란에 밀렸다. 최근 5경기 기준, 1승 1무 3패. 심지어 공식전 3연패 무득점에 하필 바르셀로나를 만난 것이다. 그렇게 탄탄했던 경기력이 4월 초까지 이어졌는데, 갑작스레 고꾸라졌다.

 

인테르가 기댈 수 있는 것은 그나마 챔스에서는 성적이 괜찮다. 8강에서 난적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올라왔는데, 인테르는 챔스에서 올 시즌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그마저도 리그 페이즈에서 기록한 것이다. 게다가 12경기 5골, 평균 0.42골만을 허용했으며, 무려 8경기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에서만큼은 빗장 수비가 확실한 인테르다.

 

사실 공격진도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주포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는 챔피언스리그 5경기 연속 득점으로 8골을 기록했으며, 마르크스 튀랑(프랑스)도 간헐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문제는 지금 공격진이 그때의 공격진과 다르다는 것이다. 마르크스 튀랑은 훈련에 복귀했으나 이번 경기 출전이 확실치 않으며, 라우타로는 공식전 3경기 무득점에 빠졌다. 공격진의 이가 빠진 채로, 수비진으로 버텨야 하는 인테르인데 과연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파바르(프랑스)의 부상으로 바스토니(이탈리아) - 아체르비(이탈리아) - 파바르(프랑스) 라인이 가동될 수 없는 부분도 아쉬운 상황이다. 그나마 미드필더진이 특별한 부상 없이 주전 선수 모두 가동될 수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인테르는 결국 라우타로의 발끝에 달려 있다.

 

출전 불가 선수 : (DF) Benjamin Pavard


총평

 

앞서 양 팀 상황에서 이야기했듯, 승부는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체력 소모는 양 팀 모두 크지만, 시즌 후반부는 기세 좋은 팀이 우위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만들어내야 하는 바르셀로나가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할 가운데, 원정에서 최소 무승부를 생각할 인테르로서는 간헐적인 역습에서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

 

이번 경기 필자 생각에 승부는 2곳에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바르셀로나의 하피냐 - 라민 야말 윙어 듀오를 인테르의 양 윙백(덤프리스, 디마르코 등)이 봉쇄할 수 있을지다. 양 윙어가 그 어떤 때보다 휘젓고 다닌다면 인테르는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

 

두 번째는 중원 싸움이다. 프렝키 더용(네덜란드),  페드리(스페인) 라인과 바렐라(이탈리아) - 찰하노글루(터키) 라인의 중원 대결이다. 현재 폼으로는 당연히 바르셀로나가 우세할 수 있으나, 인테르의 중원도 이에 결코 밀리는 라인이 아니다. 높은 점유율을 가져갈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인테르의 미드필더진이 빠르게 공격을 전환하며 공격의 속도를 살려 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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