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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 시즌 대비 여름 이적시장] 맨체스터 시티

축구 이야기/선수 이적시장

by 골드니 2025. 6.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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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맨시티는 PL 3위,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탈락(PO 탈락), FA컵 준우승, EFL컵 16강 탈락 등 4개 대회에서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따내지 못했다. 그나마 우여곡절 끝에 PL 3위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20-21 시즌부터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맨시티로서는 자존심 상할 일이었다.

 

그러나,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24-25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는 사비뉴(브라질)와 귄도안(독일)을 제외하고는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다. 되려 훌리오 알바레즈(아르헨티나)라는 걸출한 백업 스트라이커를 ATM에 보내며, 엘링 홀란(노르웨이) 부재 시 대체 선수조차 마땅치 않았다. 스쿼드 뎁스는 얇아졌는데, 리그 4연패 기간동안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주력 선수들이 하나 둘 씩 노쇠화되기 시작했다. PL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케빈 데브라이너(벨기에)를 비롯하여 베르나르두 실바(포르투갈), 필 포든(잉글랜드) 등 주축 선수들이 이전과 같은 폼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펩의 팀 그 자체인 로드리(스페인)가 시즌 초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자, 맨시티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케빈 데브라이너의 이탈은 맨시티의 새 시대 시작을 의미한다.

 

다행히 펩의 전술 변화와 함께 경험 있는 선수들의 반등이 있어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꽤 어려운 시즌이었다. 아무리 강력한 팀이라도 어딘가 부족한 부분은 당연히 있는 법. 이를 몸소 보여준 맨시티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 과거의 맨시티로 돌아왔다.

 


이적 시장 초반 폭풍 영입

맨시티의 25년 여름 이적 3인방

라얀 아이트 누리 라얀 셰르키 티자니 라인더르스
2001년생(24세), 알제리 2003년생(22세), 프랑스 1998년생(27세), 네덜란드
왼쪽 윙백(LB)  윙어(RW), 공격형 미드필더(AM) 중앙 미드필더(CM)
24-25 시즌 43경기 5골 8도움 24-25 시즌 47경기 13골 20도움 24-25 시즌 56경기 15골 5도움

 

클럽 월드컵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됐는데, 맨시티도 빠르게 위의 세 선수를 영입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좌우 풀백이 상당히 불안정했다. 공격적인 풀백이 없는 상황에서 왼쪽은 네이선 아케(네덜란드)와 요스코 그바르디올(크로아티아)이 이 자리를 대신했다. 그러나 이 두 선수는 중앙 수비수가 주 포지션인 선수들이다.(그바르디올은 왼쪽 풀백 출신)

 

그래서 좌우측 풀백이 모두 필요한 이번 시즌. 우선 라얀 아이트 누리(알제리)를 3,100만 파운드(약 570억원)에 울버햄튼으로부터 데려왔다. 아이트 누리는 수비력보다 공격력에서 눈에 띄는 선수다. 돌파력과 함께 기동성이 좋아 왼쪽 측면을 위아래로 커버할 수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내 수비수 중 어시스트 2위, 드리블 성공 2위, 전방 압박 성공 1위 등, 공격적인 면에서 특별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스리백 전술을 섞으며 전문 풀백 부재 문제를 해결해 온 펩에게 정말 좋은 영입이 될 수 있다.

 

이어서 케빈 데브라이너의 이적과 베르나르두 실바의 노쇠화에 대비해 프랑스산 플레이메이커 라얀 셰르키를 3,650만 유로(약 570억원)에 영입을 확정지었다. 사실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을 꽤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맨시티였으나, 비싼 몸값에 셰르키로 선회했다. 맨시티로서는 창의적인 미드필더의 부재를 강하게 느꼈을 터인데, 셰르키가 이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세리에 A의 최우수 미드필더로 꼽힌 라인더르스는 맨시티 중원 리빌딩의 핵심 자원이다. 코바시치, 귄도안, 케빈 데브라이너 등 중원 지역에서 뛰는 선수들이 30대로 접어들면서 기동성이 줄어들고, 체력적인 문제를 일으켰는데 부상에서 복귀할 로드리와 콤비를 이룰 선수로 라인더르스를 영입한 것이다.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855억원)로 세 선수의 영입 중 가장 성공한 영입으로 꼽힌다.

 


여전히 돈 쓸 준비가 되어 있는 맨시티

즉시 전력감으로 세 선수를 영입했지만, 보강 포지션이 여전히 필요한 맨시티다. 그리고 이 보강 포지션을 위해 돈 쓸 준비가 되어 있기도 하다. 우측 윙백, 골키퍼, 그리고 윙어가 보강 포지션으로 꼽힌다.

 

수년간 맨시티의 우측 윙백은 카일 워커(잉글랜드)의 자리였다. 그러나 워커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스피드 하락과 함께 기동력도 떨어지면서 워커는 과거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AC밀란에서 임대 생활을 하면서 아직은 괜찮은 폼을 보여주고 있으나, 우승권에 도전하는 맨시티로서는 워커의 대체자가 필요하다. 물론 팀에 리코 루이스(잉글랜드)가 있지만, 피지컬과 스피드에서 워커를 대체하기에 부족하다.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카일워커와 에데르송. 그리고 방출이 유력한 잭 그릴리쉬

 

93년생 골키퍼 에데르송(브라질)은 약 8시즌 가까이 맨시티의 골문을 지켜왔다. 그러나 에데르송은 약 2년 전부터 하향세를 보였다. 특히 실점 상황에서 늘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는데, 펩의 축구에서 골키퍼의 빌드업 관여에 에데르송이 중용 받았으나 집중력, 선방 능력 등 경기력에서는 의문점을 보이고 있다. 대체자인 오르테가 또한 기회가 있을 때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에, 해당 포지션에 대한 맨시티의 영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얼마 전까지 주안 가르시아(스페인)가 영입 리스트에 있었으나 바르셀로나 이적이 확정됨에 따라, 이제 매물은 디오구 코스타(FC 포르투)만 남아있다. 거액이 될 수 있지만, 꼭 해야 하는 포지션이기에 맨시티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펩의 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윙어 포지션이다. 파괴력 있는 1:1 돌파와 함께 센스 있는 컷백, 그리고 때로는 마무리 능력까지 갖춰야 하는 윙어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맨시티의 측면 자원들은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24-25 시즌 맨시티 윙어 포지션 선수 스탯>

√ 제레미 도쿠(벨기에, 2002년생) : 24-25 PL 29경기 3골 6도움
√ 사비뉴(브라질, 2003년생) : 24-25 PL 29경기 1골 10도움
√ 잭 그릴리쉬(잉글랜드, 1995년생) : 24-25 PL 20경기 1골 1도움
√ 필 포든(잉글랜드, 2000년생) : 24-25 PL 28경기 7골 2도움
√ 오스카 보브(노르웨이, 2003년생) : 24-25 PL 3경기

 

엘링 홀란드나 오마르 마르무쉬를 제외하고 공격 진영에서 뛰는 선수들의 스탯이 기대 이하였다. 특히 필 포든의 폼이 급격히 하락했다. 공격 진영 어디에서든 제 몫 이상을 해냈던 필 포든이 부진하자 전방 공격수들도 제대로 지원 사격을 받지 못했다. 필 포든의 폼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윙어 포지션의 보강이 필요하다.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방출이 유력한 잭 그릴리쉬 대신 왼쪽 윙어가 필요한 상황인데, 왼쪽 윙어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많은 클럽들의 타겟이 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펩의 남은 두 시즌, 자존심 회복할 수 있을까

펩 과르디올라는 2016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9시즌 맨시티를 지휘했다. 그리고 지난 겨울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7년 여름까지 맨시티를 이끈다. 펩이 머문 클럽 중 가장 오랜 시간 있는 클럽이 맨시티인데, 트레블까지 달성하며 맨시티의 화려한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화려한 영광을 뒤로 하고 지난 시즌 PL 3위에 그쳤다. 이 순위는 펩의 첫 시즌인 16-17 시즌 3위 이후 처음이다. 펩이 맨시티를 맡은 후 가장 좋지 않은 시즌이 첫 시즌(16-17)과 지난 시즌(24-25)이었던 것이다.

 

남은 두 시즌 자존심 회복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맨시티가 차지한 PL 3위는 펩의 첫 시즌인 16-17 시즌 3위 이후 처음이었다. 펩의 축구가 어느 정도 간파된 부분도 요인이겠으나, 스쿼드 노쇠화도 분명히 한 몫했다. 펩의 맨시티 1탄은 아구에로와 다비드 실바를 축으로 움직였다면, 2탄은 케빈 데브라이너를 축으로 삼아 리그를 제패했다. 과연 펩의 맨시티 3탄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남은 두 시즌 펩이 자존심을 회복하며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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