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26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시티(Home, 1승 2패, 16위) vs 맨유(Away, 1승 1무 1패, 11위)
구장 :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
한국시간 : 9월 15일 오전 0:30
현지시간 : 9월 14일 오후 4:30
맨체스터의 두 거물이 시즌 초반 맞붙는다. 거물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시즌 초반 썩 좋지 않은 두 팀이다.
맨시티는 개막전 울버햄튼을 상대로 4:0 승리를 거두었으나, 이후 토트넘과 브라이튼에 연패를 당하며 16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도 부진했던 맨시티인데,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 올 시즌도 시즌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라이벌 맨유도 마찬가지다. 맨유는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맨시티보다 순위는 높지만, 그렇다고 분위기가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올 시즌 공격진을 개편하며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으나 여전히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스날과의 개막전 패배는 차치하고라도, 풀럼전 원정 무승부, 그리고 카라바오컵에서 4부리그 그림즈비에 패하며 탈락했다. 그나마 직전 번리전에서 3:2로 승리하며 한 숨 돌린 상황이다.

두 팀 모두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만나는 이번 경기. 그나마 아모림 맨유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상대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 시즌 중도 부임한 이후 맞붙은 두 차례에서 맨유 기준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에티하드에서는 2:1로 맨유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으며, 올드트래포드에서는 0:0 무승부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맨체스터의 두 팀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상당히 초반 분위기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근 몇년간 맨체스터의 주인은 맨시티였는데, 과연 올 시즌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다.
드디어 월드클래스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맨시티, 이탈리아)가 출격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까지 PSG의 골문을 지켰던 돈나룸마는 이적 시장 막바지 맨체스터 시티로 3,000만 유로(약 490억원)에 이적했다. 재계약 이슈와 함께 PSG가 새로운 골키퍼를 데려오며 자연스레 이적하게 된 돈나룸마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긴 했으나, 그를 원하는 수요는 역시나 많았다. 그리고, 8년동안 팀의 뒷문을 지킨 에데르송을 페네르바체로 보낸 맨시티가 주인공이 되었다.

맨시티는 최근 고질적인 뒷문 문제가 있었다. 오랜 시간 골문을 지키던 에데르송이 잦은 부상과 함께 선방 능력 등이 저하됐고, 빌드업 과정에서도 실수도 많아졌다. 백업 골키퍼인 스테판 오르테가(독일) 또한 기회는 부여 받았으나 안정감이 떨어졌다. 자연스레 골키퍼에 대한 변화가 필요했던 시점.

맨시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제임스 트래포드(잉글랜드)를 3,100만 파운드(약 570억원)에 번리로부터 데려왔다. 이는 잉글랜드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 신기록이었는데, 트래포드는 맨시티 유스 출신으로 2년만에 팀으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 시즌 번리에서 보여준 엄청난 선방 능력과 클린 시트 기록(리그 45경기 중 29경기 클린시트)이 한 몫했다. 그러나, 앞서 2라운드 토트넘전에서 실수를 거듭하며 아직은 빅클럽 수문장이 되기에 부족한 모습도 보였다.
그렇기에 월드클래스 골키퍼가 매물로 나오자 돈나룸마를 영입할 수 밖에 없던 맨시티다. 돈나룸마가 리그와 팀에 적응만 한다면, 꽤 오랜 시간 뒷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맨시티다.

맨시티가 돈나룸마를 영입하긴 했으나, 또 하나의 클럽도 링크가 있었다. 바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도 골문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지난 2시즌간 주전 골키퍼 오나나(카메룬)는 팀의 승점과도 직결되는 잦은 실수를 보여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어떤 포지션보다 영입이 중요한 포지션으로 골키퍼가 꼽혔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아스톤 빌라), 주안 가르시아(바르셀로나) 등 여러 골키퍼가 물망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낙점한 골키퍼는 '제2의 쿠르투아'로 불리는 벨기에의 세네 라멘스를 2,100만 유로(약 310억원) 데려왔다.

이번 경기에 라멘스가 출전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모림 맨유 감독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선 바이은드르(튀르키예)가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뒷문 보강에 성공한 맨유가 주전 골키퍼로 낙점했기에 이번 경기 출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두 팀이 약속이나 한 듯 스스로 약점이라고 생각한 뒷문이 바뀌었는데, 바뀌고 난 첫 경기가 이번 경기다. 월드클래스 골키퍼(돈나룸마)가 여전한 모습을 보여줄지, 차세대 월드클래스를 꿈꾸는 골키퍼(라멘스)가 그 가능성을 보여줄지. 주목되는 경기다.
주중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노르웨이가 몰도바를 상대로 11-1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엘링 홀란(노르웨이)은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대단한 활약을 펼쳤고, 이 대패로 인해 몰도바 대표팀 감독은 사임했을 정도다. 홀란은 소속팀 맨시티에서도 올 시즌 초반 꾸준한 득점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3경기 치른 현재, 3골로 리그 득점 공동 선두(요케레스, 세메뇨)다.

홀란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리그 31경기에만 출전, 22골을 터뜨리는데 그쳤다. 그쳤다는 표현은 홀란이기에 쓸 수 있는 말이다. 독일에서 건너온 첫 시즌인 22-23 시즌 36골, 그리고 그 다음 시즌인 23-24 시즌 27골로 득점왕에 오른 홀란은, 지난 시즌 22골을 터뜨리며 3시즌동안 총 98경기 PL 85골을 기록했다. 시즌 아웃될 정도의 부상만 아니라면 올 시즌 PL 100골 달성은 시간 문제다.
* 역대 최단 시간 PL 100골 달성 선수는 앨런 시어러의 124경기
올 시즌 알렉산더 이삭(리버풀)이 PL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고, 아스날과 맨유, 뉴캐슬은 거액의 이적료로 각각 빅토르 요케레스(스웨덴), 베냐민 세슈코(슬로베니아), 닉 볼테마데(독일)를 데려오며 PL은 스트라이커의 각축장이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NO.1 스트라이커는 홀란의 몫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과연 홀란이 강력한 경쟁자들이 즐비한 가운데에서, 여전한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을지. 시즌 초반 득점력을 불뿜고 있는 가운데, 맨유전에서 강했던 홀란이 이번에도 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현재까지 리그 맨유전 5경기 6골 기록 중)
마테우스 쿠냐가 직전 번리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후, 이번 경기도 출전이 불확실하다는 소식이다. 자연스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선발 출전하지 않은 베냐민 세슈코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2선 공격수가 어울리는 쿠냐지만 최근 리그에서 열린 3경기는 모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되었다. 그 자리를 채웠던 선수는 메이슨 마운트(잉글랜드). 그러나 마운트도 이번 경기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확실하다.

3선에 기용되고 있는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주 포지션인 2선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맨유로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2선 기용이 공격력 극대화에는 도움이 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3선 미드필더의 부재가 아쉬운 상황이다. 3-4-2-1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는 공격, 수비를 모두 매끄럽게 수행해야 하는데, 모두가 아는 것처럼 맨유는 현재 3선 미드필더 라인이 퀄리티에서 많이 떨어진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조차 3선보다 2선이 어울리는 선수인데, 팀 사정상 3선으로 기용되는 상황. 과연 이번 경기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동료들의 부상 속에 2선으로 출전할지, 아니면 그래도 3선으로 기용될지. 거기에 따라 이적을 희망했던 코비 마이누(잉글랜드)가 출전할 수 있을지. 아모림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되는 경기다.

양 팀 모두 부상자가 제법 있는 상황. 그러나 타격은 맨시티가 더 크다. 맨시티는 공격진에 오마르 마르무시(이집트), 셰르키(프랑스), 사비뉴(브라질), 필 포든(잉글랜드) 등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이 부상 중이다. 주중 챔피언스리그까지 생각한다면 체력적인 부담도 있는 편. 2연패로 팀 분위기도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자도 제법 있기 때문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과 엘링 홀란의 득점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수비진의 안정감도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다.
반면 맨유는 앞서 언급한 쿠냐와 마운트의 출전이 불확실하고, 주전 우측 윙백 디오고 달롯(포르투갈)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확실하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장기 부상이기에 계속 합을 맞추어온 선수들의 출전은 가능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자리에 따라 베스트 일레븐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아모림 감독이 펩에게 강했다는 점. 최근 맨유가 맨시티를 상대로 5경기 2승 2무 1패로 강세인 점, 주중 경기가 별도로 없다는 점 등은 맨유의 호재로 볼 수 있다.
이번 경기는 맨유가 흐름상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맨유도 시원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두 팀 무승부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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