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26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아스날(Home, 3승 1패, 3위) vs 맨시티(Away, 2승 2패, 12위)
구장 :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아스날 홈)
한국시간 : 9월 22일 오전 0:30
현지시간 : 9월 21일 오후 4:30
지난 시즌 Humble 더비의 두 팀인 아스날과 맨시티.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5라운드에 맞붙었다. 당시 팀 본체인 맨시티의 로드리(스페인)가 해당 경기에서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던 그 경기다. 팀 전력의 절반인 선수 부상과 함께 이날 경기에서 화제된 이슈가 있었으니, 바로 엘링 홀란(맨시티)이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에게 시전했던, 그 유명한 Stay Humble이다.

맨시티의 압도적인 4연패 동안, 아스날은 2차례 준우승으로 들러리에 그쳤다. 지난 24-25 시즌 초반이었으니, 엘링 홀란의 Humble 도발은 일정 부분 이해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도발은 맨시티와 홀란에게 부메랑으로 다가왔다.
맨시티는 끝없는 부진 끝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리그 순위인 3위를 기록했으며, 홀란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다수의 경기에 결장하며 팀의 부진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두번째 맞붙었던 25년 2월 아스날의 홈 경기. 그 경기에서 아스날은 맨시티를 상대로 5:1 대승을 거두며, 홀란에게 당한 Humble을 그대로 갚아주었다. 특히 홀란에게 무시 당한 또 다른 당사자인 아스날 유스 루이스 스켈리(잉글랜드)가 맹활약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아스날이 맨시티를 상대로 보여준 이날의 경기력은 현재 두 팀 중 누가 우위에 있는지 확실히 보여준 것이었다.

두 팀 모두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진행했고, 아스날은 시즌 초반 3승 1패로 순항하고 있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빌바오 원정에서도 2:0 승리를 거두었는데, 아스날은 올 시즌 치른 전 경기에서 필드골을 내주지 않았다. 유일한 1실점은 리버풀과의 PL 3라운드 소보슬라이(헝가리)에게 프리킥 골을 내준 것이 전부다. 같은 기간 11골을 성공하며, 경기당 2골 이상씩 득점하고 있는데 부상자가 제법 있음에도 공수 양면에서 탄탄하다.
반면 맨시티는 리그에서 토트넘과 브라이튼에 패하며 지난 시즌의 부진이 재현되는듯 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맨체스터 더비 3:0 완승에 이어, 주중 나폴리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서로 기세가 좋은 두 팀이기에, 이번주 영국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할만한 빅매치가 될 것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드디어 빅리그에 입성한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날)는 득점력에서는 홀란과 충분히 비견될 수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로 선정된 그는 62골을 기록하며, 2위 홀란보다 13골 앞서기도 했다.
물론 리그 수준이 고려되지 않았으나, 요케레스는 스포르팅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홀란의 맨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로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북유럽의 강자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대표 스트라이커이기도 하다.

시즌 초반 두 선수의 득점력은 여전하다. 엘링 홀란은 리그 5골로 PL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요케레스는 3골로 2위를 기록하며 홀란을 쫓는 중이다. 요케레스가 여전히 새로운 리그 적응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팀 전술에 녹아든다면 이 득점랭킹은 바뀔 수도 있다.
여전히 현존하는 최고 스트라이커로 홀란을 꼽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나, PL 첫 시즌 요케레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이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아직까지 스포르팅 시절만큼의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요케레스도 이번 빅매치에서 골을 터뜨린다면 충분한 동력을 가지고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맨시티의 엘링 홀란은 아스날을 상대로도 통산 8경기 4골을 터뜨리며 0.5골의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제 아무리 아스날의 수비진이 강해도 물오른 홀란을 상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아스날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왼쪽 윙어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에베리치 에제(잉글랜드)를 토트넘으로부터 하이재킹하는데 성공했고, 주전 왼쪽 윙어로 기용하고 있다. 리그 적응이 따로 필요 없는 에제로서는 팀 전술에만 적응하면 되는 상황. 그리고 지금까지는 괜찮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에제를 영입하기 전, 아스날은 다른 윙어를 영입하면서 숱한 비판을 받았다. 바로 주인공은 첼시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실패했던 노니 마두에케(잉글랜드)다.

아스날은 마두에케 영입에 무려 5,600만 유로(약 920억원)를 투자했다. 엄청난 패닉 바잉이라며 아스날 팬들은 영입 반대 서명 운동까지 벌이기도 했다. 그 때만 해도, 왼쪽 윙어를 특별히 영입하지 않고 양쪽 윙어가 가능한 마두에케 영입으로 윙어 보강을 마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미 아스날의 우측 윙어는 팀 에이스 부카요 사카(잉글랜드)가 있기 때문이다.
부카요 사카가 리그 2라운드 리즈 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후, 마두에케는 지금까지 그 빈자리를 본인의 원래 포지션인 우측에서 잘 메우고 있다. 덕분에 아스날이 올 시즌을 앞두고 1억 2,500만 유로(약 2,000억원)로 영입한 양쪽 윙어(에제, 마두에케)는 현재까지 공격의 파괴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두 선수는 압도적인 드리블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데, 지난 4라운드 노팅엄 전에서 두 선수는 도합 16회의 드리블 시도를 선보였다.(마두에케 9회, 에제 7회)

이번 경기도 두 선수는 양쪽 윙어로 선발 출격할 예정인데, 이를 상대해야 하는 맨시티의 두 풀백이 다소 약하다. 맨시티는 왼쪽에 니코 오라일리(잉글랜드), 그리고 오른쪽은 쿠사노프(우즈베키스탄)가 출격할 예정이다. 특히 오라일리의 경우, 본래 포지션인 중앙미드필더가 아닌 아인트-누리(알제리)의 부상으로 대체하여 뛰고 있기에, 1:1 능력에서 마두에케에게 압도당할 수 있다. 본업이 양쪽 윙백이 아닌 두 선수가 나온다면, 아스날의 양 윙어 개인 전술에 의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 풀백이 부재한 상황에서 과연 펩 과르디올라가 4-1-4-1 포메이션으로 양 풀백 전술을 그대로 들고 나올지 아니면,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

정말 부활했는지는 이번 경기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지만, 적어도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필 포든이다. 지난 시즌 맨시티의 부진은 엘링 홀란과 로드리의 부상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필 포든의 부진도 지분이 상당했다.
지난 시즌 포든은 PL 28경기 7골 2도움에 그쳤다. 단순 스탯 생산 뿐만 아니라, 경기 자체에 끼치는 영향력이 급감했다. 23-24 시즌 리그 최우수 선수였던 포든의 갑작스러운 부진에 맨시티는 공격 전개에 있어서 방향성을 잃었고, 펩 과르디올라 부임(16-17 시즌) 이후 리그 최저 득점인 72점에 그쳤다. 물론 포든의 부진뿐만 아니라 홀란의 부상도 있었으나, 포든의 역할이 지난 몇 시즌간 상당했음을 감안하면 이 요인도 지대했다.
지난 4라운드 맨유전에서 골을 기록하고, 날카로운 키패스 등을 선보이며 공격 작업에서 영향력을 보여준 그는, 지난 나폴리 전에서는 키패스 8회, 슈팅 2회, 크로스 성공 5회 등 공격 전반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POTM(Player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필 포든이 아스날 전에서도 과연 리그 최고 선수일 때의 폼을 보여줄지, 그리고 이 폼을 보여준다면 아스날과의 경기는 또 모른다.

두 팀 모두 부상자가 제법 있는 상황. 아스날은 에이스 부카요 사카와 캡틴 마르틴 외데고르, 맨시티는 오마르 마르무시와 아인트-누리, 라얀 세르키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물론 외데고르는 경우에 따라서 출격 가능하다는 소식이다.
두 팀 모두 기세 싸움에서는 서로 밀리지 않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폼은 아스날이 더 좋은 상황. 아스날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수 양면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필드골 허용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부상자가 많아도 대체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며 스쿼드 깊이도 맨시티보다 더 나은 상황이다. 게다가 아스날은 극강의 세트피스 전술도 갖추고 있다.

맨시티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창 좋을 때의 그 모습은 아니다. 지난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나폴리의 디 로렌조가 일찌감치 퇴장 당하며 수적 우위에서 수월하게 경기를 펼쳤다.
맨시티의 문제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있다. 팀 본체 로드리가 부상 전 모습으로 완벽하게 돌아오지 못한 가운데, 양쪽 풀백도 공수에서 파괴력이 덜 하다. 그러나, 월드클래스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이탈리아)가 출전한 두 경기에서 무실점이다. 최후방 보루는 아스날보다 확실하게 우위에 있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아스날이 빌바오 원정을 다녀왔지만 이틀 더 쉬었기에, 맨시티보다 조금 더 낫다. 게다가 맨시티는 지난 4라운드 맨유전과 주중 나폴리전 스타팅 멤버가 같았다. 로테이션을 많이 활용하지 않은 상황. 여러모로 아스날이 맨시티보다 근소하게 우위에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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