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승점 58점, 리그 5위), 아스톤빌라(승점 57점, 리그 7위). 양 팀의 승점 1점 차.
24-25 PL 34라운드 첫 번째 빅매치다.
양 팀 모두 이번 주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리그 5위까지)이 걸린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아니 기세를 생각하면 6점보다 더 큰 경기일 수 있다.
올 시즌 맨시티는 부진하다. 리버풀, 아스날과 우승권을 다투어야 할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4시즌 연속 우승한 팀의 위용은 온데간데없다. 가장 큰 원인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다. 펩 축구의 완전체라 할 수 있는 로드리(스페인)의 시즌 초 십자인대 부상을 시작으로,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많이 뛰지 못했다. 남은 시즌 맨시티의 목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과 함께 4강에 올라 있는 FA컵 우승이다.
아스톤빌라도 맨시티와 목표가 같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 그리고 FA컵 우승이다. 장기간 우승권을 다툰 펩의 맨시티가 올 시즌 미끄러진 것과 달리 에메리의 빌라는 올 시즌 팀으로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지난 두 시즌 PL 7위, 4위를 기록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빌라의 상승세는 가히 무섭다. 리그 5연승 중이며,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도 PSG를 상대로 홈에서 3:2로 승리했다. 올 시즌 아스톤빌라는 유럽에서 손꼽는 강호로 보기에 손색이 없다.
이번 주중 경기와 함께 주말 FA컵 준결승까지 이긴다면, 양 팀 모두 슈퍼위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양 팀의 상황
< 맨시티 >
앞서 언급했듯 맨체스터 시티는 올 시즌 부상자가 유난히 많아,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드리(스페인), 존 스톤스(잉글랜드), 네이선 아케(네덜란드), 엘링 홀란드(노르웨이), 그리고 골키퍼 에데르송(브라질)까지. 공수 주축 선수뿐만 아니라 팀의 주전 멤버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이 불가하다. 비단 이번 경기뿐이 아니라, 시즌 내내 부상자가 많았고 풀 전력으로 경기에 나선 횟수가 많지 않다. 가뜩이나 경기 수가 많은 PL인데, 시즌 전 이적시장에서 FFP 규정 위반 소지 때문에 선수 영입에도 소극적이었던 시티는 부상으로 인한 타격을 제대로 받았다.
더군다나 주축선수들의 노쇠화와 얇은 스쿼드 뎁스도 한몫했다. 전반적으로 스쿼드 연령대가 높은 맨시티다. 잦은 부상과 체력 저하가 우연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함께 팀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할 과정이 꽤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5경기 3승 2무. 홈 경기 기준 3승 1무 1패다. 그마저 1패도 2월에 있었던 리버풀 전이었다. 더군다나 홈에서 빌라를 상대로 우위에 있는 맨시티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지난 시즌 홈 경기에도 4:1 승리를 거두었으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빌라를 상대로 홈 14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 맨시티는 케빈 데브라위너(벨기에)와 오마르 마르무시(이집트)에 기대를 건다. 특히 데브라위너는 부상에서 복귀해 폼을 많이 끌어올렸다. 그에게 라스트 댄스를 선보일 경기가 많지 않다. 이번 경기 그가 해줘야 하는 이유다.
출전 불가 선수 : (GK) Ederson, (DF) John Stones, Nathan Ake (MF) Rodri (FW) Erling Haaland
< 아스톤 빌라 >
무서운 상승세다. 어쩌면 프리미어리그 빅6의 명단을 바꿀 때도 된 것 같다. 아스톤 빌라와 뉴캐슬이 적어도 토트넘보다 앞설 수 있다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나올 것 같다. 특히 아스톤 빌라의 상승세는 확연하다. 지난 두 시즌을 통해 중위권에서 완전히 탈피하였다면, 올 시즌은 이제 PL의 상위권 팀으로 도약했다는 평이 맞다. 우나이 에메리가 지휘봉을 잡은 지 어느덧 3년 차. 에메리 축구가 빌라에 완전히 이식된 듯하다. 사실 에메리의 최대 장점은 상대방의 전술에 대한 맞춤 대응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자신만의 전술이 필수적인 빅클럽에서 실패했던 그였으나, 비야레알, 세비야, 아스톤 빌라 등 중상위권 팀에서는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5연승 중인 아스톤빌라다. 심지어 13득점 2실점으로 공수에서 완벽한 흐름을 보인다. 참가하고 있는 전체 대회 기준으로 빌라는 최근 11경기 10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작금의 빌라는 PL을 넘어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팀이다. 특히 최전방의 올리 왓킨스(리그 33경기 15골, 잉글랜드)와 폼이 살아난 마커스 래시포드, 모건 로저스(잉글랜드) 등 빠른 공격진의 화력이 불을 뿜고 있으며, 공격과 수비, 미드필드에서 선수 전원이 부족함 없이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쿼드에 이탈자가 없는 점도 빌라의 강점이다.
다만 아스톤빌라의 단점이라면 올 시즌 원정에서 상위권 팀을 상대로 1무 4패로 고전하고 있다. 아직 강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힘을 쓰고 있지 못한 점이 옥의 티다. 에메리 감독도, 빌라도 강팀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는 강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출전 불가 선수 : X
총평
두 팀 모두 주말 FA컵 준결승을 앞두고 있으나, 이번 경기에 총력전으로 임할 것이다. 풀 전력을 가동할 수 있는 빌라와 달리, 주축 자원들이 다수 나오지 못하는 맨시티다. 그러나 맨시티도 흐름은 나쁘지 않다. 더군다나 홈에서 빌라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승점 6점 그 이상의 대결에서 맨시티가 근소하게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폼을 끌어올린 데브라위너를 중심으로 마르무쉬, 제레미 도쿠(벨기에) 등 빠른 공격진의 움직임으로 체력 소모가 큰 빌라에 균열점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아스톤 빌라가 상승세에 있음은 분명하지만, 챔피언스리그 8강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으며 원정 경기, 특히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의 원정 경기에서 늘 어려움을 겪었다. 맨체스터 시티가 근소하게 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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