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노르웨이 원정길에 토트넘의 주장, 부주장은 부상으로 동행하지 않았다. 다른 부주장은 마음이 스페인 쪽으로 향해 있다는 소식이다. (아틀레티크 마드리드 이적 초읽기) 결승 진출이 유리한 상황이긴하나, 변수가 넘쳐날 노르웨이 원정길에 팀의 베테랑들이 모두 부재하다. 남은 선수들의 몫이 상당히 중요해진 일전이다.
지난주 토트넘은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에 힘입어 보되(노르웨이)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 막판 보되에 실점하지 않았다면, 더 완벽한 승리였을 터, 상당히 아쉬운 실점이었으나 그래도 홈에서 다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PL 대신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고 있는 토트넘이기에, 승리는 반드시 필요했으며 상대적으로 약체이기에 다득점이 필요했는데, 1차적인 목표는 달성했다. 이제 모두가 까다로워하는 보되 원정에서 1점 차로 패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그만큼 유리한 고지라고 볼 수 있지만, 올 시즌 보되의 경기력을 본 축구 팬들 입장에서 안심하기에 이르다. 인조잔디인 보되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상당히 고된 일이라는걸 올 시즌 강팀들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포르투, 라치오, 베식타스 등 이변의 희생양이 다수 발생했다. 심지어 홈에서 멀티 득점을 기록한 경우도 많았다.
보되는 지난 경기 핵심 멤버들의 부재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살트네스(노르웨이)의 막판 득점이 나온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3:0과 3:1은 확실히 다르다. 어떻게든 막판에 선전하여 한 골을 따라간 것은 2차전에도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기에 좋은 모습이었다. 과연 이번 경기 보되가 홈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신화를 쓸 수 있을까. 해리 케인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것처럼 올 시즌 트로피를 위한 토트넘의 도전이 이어질 것인가. 당장 내일 새벽(한국시간 오전 4시)이 기대된다.
토트넘(H), 보되(A) 1차전 요약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결과를 위한 실리를 중시하고 있다. 1차전 경기도 그랬다. 이날 보되가 보여준 수치는 토트넘이 시즌 내내 상대팀을 상대로 보여준 모습과 동일했다. 주로 볼을 점유하며 지공상황의 공격을 펼치는 토트넘은 이번 4강 1차전에서 기록상 보되에 밀린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경기를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볼점유율과 패스 숫자는 토트넘이 매경기 보여주는 수치였고, 이 수치는 팬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경기를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나 날카로움이 사라져 U자 빌드업을 남발하는 이러한 수치는 토트넘의 상징과 같았는데, 최근 경기에서 이 부분이 사라졌다. 2시즌 내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같은 경기 방식을 고수했는데, 이번 시즌 말미에 접어들면서 경기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전술적인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보되를 상대로도 이런 경기를 펼친 것을 보면, 유로파리그에서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는 심산으로 느껴진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 xG(기대 득점)값도 3.06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 방식에 변화를 둔 것이 주효한 것처럼 느껴진다.
보되는 주전 멤버 중 5명이 지난 경기 결장했다. 미드필더와 수비진에서 균열이 발생했었는데, 고스란히 1차전에 이 공백이 드러났다. 전반 1분 토트넘의 브레넌 존슨(웨일스)에게 실점했을 당시만 해도, 보되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겠다 싶을 만큼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커보였다. 그래도 토트넘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에 기죽지 않고, 3실점으로 선전했으며 막판 살타네스의 골은 보되에 희망을 안겨다 주었다. 막판 이 보되의 골이 2차전 노르웨이 보되 홈에서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전 요소다. 3점 차이와 2점 차이는 분명 다르다.
북극 요새 노르웨이 원정을 과연 토트넘은 뚫을 것인가
정말 어려운 원정길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생각은 드나, 가는 과정이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
토트넘은 핵심 선수들의 부상, 특히 리더들의 부재가 꽤 크게 느껴질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손흥민과 매디슨은 결장이 확정되었다. 이런 경기일수록 베테랑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데,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보이지 않는다. 주전 스트라이커 솔란키도 부상으로 결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다행히 출전이 가능해 보인다. 결승에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고비인 노르웨이 원정이다. 여러모로 1차전 보되의 상황이 역으로 2차전 토트넘의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보되는 주전 선수들의 복귀가 있어, 1차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공격적으로 나올 보되인데, 불안한 토트넘의 수비진이 잘 버텨낼 수 있을지 보아야 한다. 토트넘은 원정에서 최근 10경기 2승에 그치는 등 워낙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선제골을 먹히면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 라치오 등 강팀을 상대로도 멀티 득점에 성공한 보되의 공격력이다. 쉽게 볼 수 없는 전력이다.
또 한 가지 변수는 보되의 인조 잔디다. 추운 날씨 탓에 천연잔디를 유지하기 어려워, 인조 잔디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데, 대부분의 유럽 팀들은 인조 잔디에 상당한 애를 먹었다. 천연 잔디에 익숙한 토트넘이 인조 잔디에 갑작스레 적응할 수 있을지 변수다. 여러모로 악조건 속, 토트넘은 경기를 펼친다. 이변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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