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대표적인 이적 정책 갈락티코(Galáctico). 지난 24-25 시즌 시작 전, 레알 마드리드는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데려오며 또 하나의 갈락티코를 수집했다. 당대 최고 선수를 데려왔으니 결과를 기대했을 터,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2025.04.01 - [축구 이야기/골든 칼럼] - 레알 마드리드 갈락티코 1기는 실패한 팀일까.
레알 마드리드 갈락티코 1기는 실패한 팀일까.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의 드림 클럽이자 세계 축구 클럽 가치 순위 1위, 레알 마드리드. UEFA 챔피언스리그 15회의 우승, 36회의 라리가 우승. 우승 목록을 더 언급하지 않는 것은, 이미 레알 마드리드
goldenee.tistory.com
지난 시즌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4연패(라리가 2패, 코파델레이 1패,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으며, 그 수모의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도메스틱 트레블(라리가, 코파델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의 결과로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강세를 보이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스날에 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결과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24-25 시즌은 무관에 그쳤다. 결과도 결과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내내 경기 내용 면에서 비판을 받았다. 필요한 포지션에 대한 영입보다 슈퍼스타 영입으로 기존의 최적화된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과의 불균형이 일어났으며, 이는 팀의 밸런스를 깨뜨렸다.

그 결과 클럽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컵을 안긴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감독이 경질됐다. 갈락티코 영입 정책 때문에 지난 시즌에 실패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20여년 전의 그 실패와 오버랩 되는 지난 시즌을 겪었다. 그리고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절치부심하며 적극적으로 이적시장에 뛰어 들었다.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었으나 그 어떤 선수보다 더 강력하고 주목 받았던 영입이 있었다. 주인공은 사비 알론소(스페인)다. 불과 10여년 전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전설이었던 그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을 이끌며 무패 우승을 달성하는 등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주가를 올리던 사비 알론소를 레알 마드리드는 그냥 두지 않았다.
약 4년 전까지 스타 군단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며 챔피언스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선수와 감독으로서 팀의 레전드인 지네딘 지단처럼 레알 마드리드는 사비 알론소가 팀의 영광을 다시 되찾아 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사비 알론소는 스리백을 기반으로 3-4-3 혹은 3-4-2-1, 3-4-1-2 등의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한다.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까지 주로 4백 위주의 경기를 펼쳤는데 클럽 월드컵에서 보여줬듯 올 시즌 스리백 전술을 기반으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전술 유연성이 상당히 뛰어난 감독이라 상대 전술에 따라 맞춤형 전술을 펼치기도 한다.
압박 강도도 상당하고 중앙에서의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간을 확보하고 빠른 패스 템포를 가져가는 스타일이다. 전술상 양 윙백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대비하여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양쪽 윙백의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TAA, 알바로 카레라스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 감독과 같은 덕장 스타일보다 강력한 카리스마가 있는 지단 같은 감독이 필요할 수 있다. 사비 알론소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휘어잡지는 않지만, 이미 선수들로서는 우러러 볼 수 있는 커리어를 가진 감독이다. 현 시점 레알 마드리드가 데려올 수 있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진의 붕괴가 가장 큰 문제였다. 카르바할(스페인), 밀리탕(브라질), 알라바(오스트리아), 뤼디거(독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시즌 내내 있었고, 루카스 바스케스(스페인) 등 이를 대체하는 선수들은 괜찮은 퍼포먼스를 선보이지 못했다. 울며 겨자먹기로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발베르데(우루과이)를 비롯하여, 추아메니, 카마빙가(프랑스) 등 전술 소화가 가능한 미드필더 선수들이 좌, 우 풀백, 센터백으로 뛰기도 했는데, 그 선수들의 재능을 그렇게 쓰는건 꽤 아까웠다.

그래서 레알 마드리드는 그 어느 때보다 수비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즉시 전력감의 수비수 영입을 우선으로 진행했고, 그 결과 꽤 빠르고 알찬 보강을 해냈다. 유럽이 주목하는 스페인의 차기 국가대표 수비수 딘 하위선을 본머스로부터 5,000만 파운드에 데려오는 것을 시작으로 마르셀루 이후 수많은 대체자가 거쳐간 왼쪽 풀백 자리는 알바로 카레라스(스페인)을 벤피카로부터 5,000만 유로에 데려왔다. 잦은 부상과 구설수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플로랑 멘디(프랑스)의 대체자 격이다.

화룡점정은 바로 우측 풀백 TAA(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를 리버풀로부터 1,000만 유로 영입한 것이다. 클럽 월드컵이 아니었다면 자유 계약으로 데려왔을텐데 경기 출전을 위해 일부 이적료를 리버풀에 지급하고 데려왔다. 주전 풀백 카르바할의 노쇠화를 대비한 영입인데, 수비력이 다소 부족하지만 공격력만큼은 최상인 아놀드의 영입은 역시나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정책의 모토는 '갈락티코'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TAA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스리백 전술에서 상당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아놀드는 우측 윙백으로서 공격적인 롤을 부여 받으며 중앙으로 들어오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레라스와 아놀드 모두 공격적인 재능이 상당하기에, 양 윙백으로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즉시 전력감이 가능한 수비진과 달리 공격진은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 유망주를 한 명 데려왔다. 바로 제2의 메시로 평가 받는 프랑코 마스탄투오노(아르헨티나)다. 무려 6,300만 유로(약 1,000억원)에 리버 플레이트로부터 영입했는데 2007년생의 초신성을 데려오며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과 대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절치부심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대부분을 수비진 영입에 공 들였다. 사비 알론소 감독의 지도력과 그에 따른 팀의 재정비 속도가 중요하겠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보강 포인트가 끝난 것은 아니다.
팀의 허리를 13년간 지켜온,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가 이번 이적 시장에서 AC밀란으로 떠났다. 지난 시즌 토니 크로스, 이번 시즌 루카 모드리치의 퇴장은 레알 마드리드에 큰 숙제를 하나 남겼다. 물론 발베르데라는 또 다른 월드클래스 미드필더가 여전히 건재하나, 중앙에서 안정적인 볼 배급 역할과 경기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꾸준히 맨시티의 로드리(스페인), 안젤로 슈틸러(슈투트가르트, 독일)가 링크되는 이유다. 데려올 수만 있다면 2024년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월드클래스인 로드리가 가장 좋은 옵션이지만, 로드리는 맨체스터시티에서도 대체 불가 자원이기에 영입이 수월하지 않다. 다만, 슈틸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슈틸러는 토니 크로스를 연상케 하는 볼 배급은 가능해도, 신체 능력과 민첩성,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부족한 선수이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성은 있다.

이번 여름 라이벌 FC바르셀로나보다 많은 돈을 쓰면서, 절치부심한 상황을 여실히 드러낸 레알 마드리드다. 지난 시즌 엘클라시코 4연패는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따내지 못한 상황은 자존심이 처참히 구겨졌다고 볼 수 있다.
팀을 이끄는 수장부터 팀의 지난 시즌 부진했던 부분을 대부분 보강한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어떨지 정말 기대된다.
| [25-26 시즌 대비 여름 이적시장] 바이에른 뮌헨 (0) | 2025.08.10 |
|---|---|
| [25-26 시즌 대비 여름 이적시장] FC바르셀로나 (0) | 2025.08.01 |
| [25-26 시즌 대비 여름 이적시장] 첼시 (0) | 2025.07.14 |
| [25-26 시즌 대비 여름 이적시장] 맨체스터 시티 (0) | 2025.06.30 |
| [25-26 시즌 대비 여름 이적시장] 리버풀 (0) | 2025.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