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최근 몇년간 이적 시장 행보는 과연 우리가 언급하는 소위 '레바뮌'이 맞나 싶을만큼, 저조하다. 해마다 노리는 타겟을 제대로 데려오지 못하는 것은 물론, 구단 수뇌부와 스포츠 디렉터(단장), 코칭 스태프가 일치된 이적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당장 김민재(대한민국)의 이적과 관련해서도 일치된 의견이 나오지 못한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기량에 만족하는 반면, 막스 에베를 단장(스포츠 디렉터)은 지난 5월부터 줄곧 김민재의 이적을 주장했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3주 앞으로 다가왔으나 여전히 김민재의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는데, 이는 주로 막스 에베를 단장이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콤파니 감독은 여전히 김민재의 기량을 신뢰한다고 한다.

사실 바이에른 뮌헨 정도의 빅클럽은 언제나 경쟁이 있기 마련이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넘어 유럽 제패를 목표로 시즌을 치러야 하는 팀이다. 빅클럽 주전 센터백은 2명이 아닌 3명이 있어야 정상 도전에 유리하기 때문에 바이언으로서는 조나단 타(독일), 김민재, 우파메카노(프랑스)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이 훨씬 팀에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김민재의 이적 이야기가 여전히 나오는 이유는 스쿼드의 질적 문제보다 팀의 연봉 총액 절감 및 이적료 확보 등 재정적인 부분이 고려될 수 있는데, 이는 막스 에베를 단장이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방금 김민재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몇년간 감독이 원하는 선수와 구단이 원하는 선수가 일치되지 않는 불협화음이 지속되었다. 2년 전 주앙 팔리냐(포르투갈)를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원했을 때 구단의 행정 처리 실수로 데려오지 못하고, 이듬해 데려왔으나 콤파니 감독은 팔리냐를 원치 않았다. 결국 클럽에서 자리 잡지 못한 팔리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임대되었다. 언론에 명확하게 나온 이야기는 없지만, 센터백 조나단 타(독일)를 데려올 때도 콤파니 감독의 의견보다는 클럽 프런트의 입김이 더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바이언이 그토록 공들였던 플로리안 비르츠(독일)는 결국 리버풀의 승리로 끝났으며, 계약 기간이 끝난 르로이 사네(독일)는 갈라타사라이로 떠났다. 그리고 유관력의 대표 선수 킹슬리 코망(프랑스)도 사우디 이적이 임박했다. 그렇게 선수 이탈과 영입 실패를 겪은 바이언은 이번 프리 시즌에 가장 큰 전력 손실을 입었다. 바로 무시알라(독일)의 부상이다. 무시알라는 종아리뼈 골절로 최소 5개월간 경기에 뛸 수 없으며 연내 복귀가 어렵게 됐다.

사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언의 유일한 타겟은 플로리안 비르츠였다. 비르츠와 무시알라. 독일 축구 10년을 이끌어갈 두 선수를 확보하는 것이 바이언의 목표였고, 추가적으로 그동안 팀을 지켰던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토마스 뮐러 등이 팀을 떠날 것을 대비해 왼쪽 윙어 보강도 반드시 필요했다. 그래서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바르콜라(PSG), 제이미 기튼스(첼시) 등이 영입 대상이었다.

그러나 개막 2주 전인 지금, 언급한 모든 선수들을 영입하지 못했다. 급한 상황에 데려온 선수는 리버풀의 윙어 루이스 디아즈(콜롬비아)였다. 무려 디아즈 영입에 약 7,500만 유로(약 1,200억원)를 쏟아 부었다. 니코 윌리엄스나 바르콜라처럼 훨씬 어리고 핵심 에이스로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야 하는 바이에른 뮌헨이 급한 마음에 차선책으로 루이스 디아스를 영입한 것이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여 공격 2선 라인은 마이클 올리세(프랑스)와 루이스 디아즈, 세르쥬 그나브리(독일), 부상 중인 자말 무시알라로 꾸려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루이스 디아즈가 팀을 떠난 르로이 사네나 킹슬리 코망에 비해 월등히 더 낫다고 보기 어렵다. 리버풀에서도 주로 좌측 윙어로 출전했는데, 우측의 모하메드 살라에 비해 공격 생산성이 좋은 것도 아니었고, 패스 타이밍이 늦어 흐름을 끊기도 했다. 그렇다고 수비적인 기여가 높은 선수도 아니었다. 제대로 된 타겟이 있었는데 이 선수들의 영입에 공을 들이지 못하고 차선책으로 데려온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 든다.
뮌헨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선수는 단 3명이다. 중앙 수비수 조나단 타(FA), 중앙 미드필더 유망주 톰 비쇼프(FA), 그리고 좌측 윙포워드 루이스 디아즈 정도다. 그럼에도 현 스쿼드로는 분데스리가 2연패 도전에는 큰 걸림돌이 없어보인다. 그러나 바이언은 독일을 넘어 유럽 정상을 목표로 해야 하는 클럽이다. 스쿼드 구성의 질과 양 모두 뮌헨이라는 클럽 명성과 맞지 않아 보인다.
이미 질적으로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대부분의 클럽이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위한 선수 구성을 마쳤으며, 그렇기 때문에 아주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에는 시간이 충분치 않다. 더군다나 어느 시점부터 바이에른 뮌헨은 팀의 목표도 그렇지만 선수들마저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클럽이 더 이상 아니라는 느낌을 받는다. 즉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뮌헨을 고려하지 않는다. 2선 라인만 살펴봐도 과거 유럽을 호령했던 양 날개 로베리(로벤, 리베리)와 견주면 한없이 약하다.

과거에는 적어도 분데스리가 내에서 유망한 선수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우선 순위였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점점 뮌헨을 최우선으로 하기 보다 프리미어리그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고려한다. 엘링 홀란드, 주드 벨링엄, 플로리안 비르츠 등 전도유망하고 월드클래스 잠재력을 뽐낼 수 있는 선수들이 바이에른 뮌헨을 택하지 않았다. 적어도 독일 최고 선수는 뮌헨을 택한다는 인식이 깨진 것이다. 뮌헨 수뇌부가 꼭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일 것이다. 현재 뮌헨에서 유일한 월드클래스는 해리 케인(잉글랜드) 정도만 있다.
질적으로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어려운 상황인데,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아 양적으로 많은 선수를 데려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리그와 챔스 등 다양한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현 스쿼드에서 2, 3명의 선수는 더 데려와야 한다. 얼마전 열린 토트넘과의 친선전에서도 뮌헨이 토트넘을 압도했으니 망정이지, 베스트 일레븐을 제외하면 정말이지 교체 멤버는 처참한 수준이었다.
개인적으로 무시알라의 공백에 대비한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윙어 보강이 필요하다고 본다. 당장은 마이클 올리세가 잘해주고 있어 큰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수 있으나, 뮌헨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이자 드리블 하나로 번뜩이는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무시알라의 부재는 공격의 단조로움과 함께 창의적인 공격을 가져가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해리 케인의 고립까지 이어질 수 있다.
분데스리가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단 2주,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 마감까지는 단 3주 정도 남아있다. 다년간 이어진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이 기간동안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다만, 적어도 주전을 위협하거나 주전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을 2, 3명 영입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여전히 협상 진행 중인 슈투트가르트의 공격수 닉 볼테마데는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이프치히 공격형 미드필더 사비 시몬스 영입도 필요하다고 보지만 현재 첼시와 계약이 근접한 상태다.)

바이에른 뮌헨이 선수들로부터 예전 명성을 되찾아야 분데스리가의 위상, 그리고 유럽 내의 경쟁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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