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26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아스날(Home, 6승 1무 1패, 1위) vs 크리스탈 팰리스(Away, 3승 4무 1패, 9위)
구장 :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아스날 홈)
한국시간 : 10월 26일(일) 밤 23:00
현지시간 : 10월 26일(일) 오후 14:00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아스날이 순항하고 있다. 경쟁 팀들이 하나씩 삐그덕거리는 사이, 아스날은 좋은 폼을 보이며 6승 1무 1패로 단독 선수를 질주하고 있다. 리버풀이 뜻하지 않게 4연패를 당하며, 우승경쟁에서 멀어지고 있기에 아스날의 20여년만의 우승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맨체스터 시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전부터 강점이었던 수비는 단 3골만을 허용하며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챔피언스리그 3연승(무실점), EFL컵 1승(무실점)까지 합치면 올 시즌 치른 12경기에서 10승 1무 1패, 단 3실점이다. 유럽 전역에서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아스날이다.
특히 지난 주중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 4:0으로 승리한 것은 현재의 아스날이 얼마나 강력한 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크리스탈 팰리스도 에이스 에제가 아스날로 이적했으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의 전술과 지도력으로 시즌 초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지난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다소 부진하나, 리그 초반 6경기 무패행진을 선보이며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팰리스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마테타(프랑스)와 이스마일라 사르(세네갈)가 각각 5골, 3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수도 있었던 마크 게히(잉글랜드)가 여전히 팀의 중심으로서 수비 리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아스날과 팰리스는 최근 두 시즌 간 리그 4경기 기준으로 아스날이 3승 1무로 앞서 있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무패인데다가 5득점씩 꽂아 넣으며 화력을 보여준 경기도 두 차례 있어, 상대적으로 팰리스보다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올 여름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 아스날은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팀의 오랜 숙원인 PL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영입했다. 주인공은 바로 에베리치 에제(잉글랜드). 토트넘행이 유력했던 에제는 아스날의 아르테타 감독과의 통화 후 아스날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어린 시절 아스날의 유스로 뛰었던 에제는 PL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어 아스날의 우승 숙원 사업에 키플레이어로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급성장한 에제를 품기에 역부족이었던 팰리스는 거액의 이적료(6,930만 유로, 약 1,160억원)로 에제를 보내줬다. 에제가 팰리스에서 쌓은 기록은 클럽 소속으로 169경기 40골 28도움. 절대적인 스탯이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팰리스에서 에이스 에제가 있고 없고는 상당히 차이가 컸다.
올 시즌 에제는 전 대회에서 10경기 출전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직까지는 팀에 적응해가고 있는 과정인듯한데, 캡틴이자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외데고르(노르웨이)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하면서 왼쪽 윙어에서 뛰던 에제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 중이다.

워낙 창의성과 드리블 돌파가 뛰어나 왼쪽 윙어든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 잘 어울리지만, 아스날이 영입할 때는 에제가 왼쪽 윙어 자리에서 가운데로 들어오며 찬스 메이킹 역할에 주력하는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팀 사정상 이번 경기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것으로 보이지만, 에제에게 최적의 자리를 찾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아스날이다.
친정팀을 상대로 에제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되는 경기다.

리그에서 득점포가 멈췄던 요케레스가 주중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엘링 홀란(맨시티)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도 있을거라는 기대와 달리, 리그에서 현재까지 3골에 그치며 다소 비판을 받았던 요케레스였는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리그 8경기에 출전한 요케레스는 기대와 달리 단 2경기(리즈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전)에서만 골을 터뜨렸다. 그마저도 4경기 동안 득점이 없으니, 거액을 주고 데려온 선수에 대한 비판은 당연한 법. 카이 하베르츠(독일)의 부상 때문에 최전방 자원이 없어 부진하면서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지만 그만큼 성과를 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필자 또한 계속 언급했지만, 아스날은 '킹' 앙리의 후계자를 아직까지 찾지 못했고 이번에 요케레스를 영입하며 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레전드이자 클럽의 상징과 비견되기에 당연한 부담감과 책임감은 따르지만 요케레스가 성공해야 아스날이 20여년간 차지하지 못한 PL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쉬지 못하고 요케레스가 계속 출전하고 있는 것. 아스날의 최전방 공격수 라인업 두 선수(가브리엘 제주스, 카이 하베르츠)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요케레스는 매 경기 출전 중이다. 물론 포르투갈 리그 시절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철강왕 스타일이지만, PL의 경기 템포와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매 경기 출전은 무리일 수 있다.

주중 득점포를 가동하며 1달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요케레스가 이번 경기 홈에서 다시 한번 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다.
(참고로 요케레스가 아스날에서 넣은 5골 모두 홈에서 넣은 골이다.)

팰리스의 수장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PL 9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리버풀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것을 비롯하여 3경기 2승 1무를 기록했는데, 24-25 시즌 FA컵, 2025 커뮤니티 실드 트로피까지 차지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단순히 팀의 기록뿐만 아니라 팀을 탈바꿈했다는 측면에서 팰리스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적인 강팀이 아닌 팰리스는 선 수비 후 역습의 팀 컬러를 가지고 있었다. 수비를 단단하게 하고 빠른 선수들을 배치하여 카운터 어택을 노리는 축구를 주로 했다. 그러나 글라스너 감독 부임 후 빌드업과 강한 압박,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했다.
팰리스는 현재까지 예상 기대 득점(xG), 경기당 유효 슈팅, 그리고 빅 찬스 창출 부분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어떤 빅6 팀보다도 공격적인 팀이 된 것이다.
이제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가진 아스날을 만나는 팰리스다. 아스날은 수비 핵심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브라질)가 이번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물론 대체 선수로 모스케라가 뛸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갈량이스 - 살리바로 이어지는 라인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과연 날카로운 공격력을 탑재한 팰리스가 리그 최고 방패 아스날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번 경기 주목할만한 세번째 포인트다.

후스코어드닷컴 예상 선발 명단에는 마갈량이스의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 모스케라보다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마갈량이스가 출전한다면 제 아무리 팰리스가 최근 공격적인 팀이 되었다고 해도 아스날의 4백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장기부상 중인 제주스, 하베르츠, 마두에케를 제외하고 캡틴 외데고르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아스날은 에제가 그 빈자리를 채우며 공백을 최소화하게 됐다. 여름 이적시장 다양한 선수를 영입한 것이 시즌을 치르는데 이런 방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
왼쪽 윙어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브라질), 그리고 트로사르(벨기에)가 번갈아 출전 중인데 최근 두 선수의 폼이 심상치 않다. 팀의 왼쪽 윙어는 다른 포지션보다 늘 질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무리 글라스너 감독이 팰리스를 좋은 팀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상대전적과 최근 흐름, 그리고 팀의 전반적인 전력상 아스날이 이번 경기 앞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아스날은 상대 수비진을 한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강력한 세트피스 무기까지 갖추고 있다. 팰리스가 올 시즌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도 아스날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의 리그 7연승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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