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26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Home, 5승 5무 2패, 5위) vs 맨유(Away, 5승 3무 4패, 10위)
구장 : 셀허스트 파크(팰리스 홈)
한국시간 : 11월 30일(일) 저녁 9:00
현지시간 : 11월 30일(일) 오후 12:00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팰리스가 맨유보다 강팀이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이자 올 시즌 커뮤니티실드 우승팀 팰리스가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팰리스가 5승 5무 2패, 최근 3경기 2승 1무로 리그 5위로 순항 중인 반면, 맨유는 5승 3무 4패로 10위에 그쳐 있다.
심지어 맨유는 최근 3경기 2무 1패. 직전 라운드 에버튼전에서는 에버튼의 기이한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0:1로 패배했다.
고스란히 다시 아모림 감독에 대한 비판이 수면 위로 오른 상황.
10월 이달의 프리미어리그 감독상을 수상하며 드디어 맨유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나 했으나, 11월 펼쳐진 전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노팅엄-토트넘-에버튼을 상대했는데, 아주 까다로운 상대가 있는 것이 아님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양 팀의 승점 차는 단 2점으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서로 바뀔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폼만 놓고 보면 맨유가 팰리스를 이기는게 수월해보이지 않는다. 최근 5경기 기준으로 팰리스가 3승 1무 1패로 압도하고 있으며, 지난 23-24, 24-25 두 시즌 동안 팰리스는 단 한 번도 맨유에 패배하지 않았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올 시즌 맨유는 최근에 있었던 여러가지 열세를 하나씩 깨고 있다. 리버풀과 브라이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좋지 않은 징크스는 하나씩 해결해 가고 있다.
팰리스가 맨유를 이기는 것이 확률상 더 높다는 것은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었으나, 세상이 바뀌었다.
맨유는 도전자 입장에서 경기를 펼친다. 이번 경기 주요 관전 포인트를 살펴 보자.

3-4-2-1 포메이션. 두 팀의 주력 포메이션이다. 팰리스의 글라스너 감독과 맨유의 아모림 감독은 주요 포메이션으로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중앙 집중적 전술을 구사한다.
두 감독은 각각 9, 10월 이달의 감독상도 수상했다. 팰리스의 글라스너 감독은 9월, 맨유의 아모림 감독은 10월에 수상했다.
이렇게 공통점이 있는 두 감독인데 위상은 사뭇 다르다.
팰리스의 글라스너 감독은 24-25 시즌 FA컵, 2025 커뮤니티 실드 트로피까지 차지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단순히 팀의 기록뿐만 아니라 팀을 탈바꿈했다는 측면에서 팰리스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적인 강팀이 아닌 팰리스는 선 수비 후 역습의 팀 컬러를 가지고 있었다. 수비를 단단하게 하고 빠른 선수들을 배치하여 카운터 어택을 노리는 축구를 주로 했다.그러나 글라스너 감독 부임 후 빌드업과 강한 압박,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했다.
리그 12라운드까지 팰리스의 xG값은 약 20.08로 첼시, 아스날, 맨시티 다음이다. 이제 더 이상 팰리스는 뒤로 물러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의문스럽다. 왜 3-4-2-1로 같은 포메이션을 쓰는 맨유는 빈약한 공격력이 늘 문제점으로 나타날까.
심지어 맨유는 좋은 선수들을 거액에 사들였음에도 말이다.

이렇게 보면 결국 포메이션의 문제가 아닌, 선수 퀄리티나 감독의 역량 문제라는 것이 드러난다.
개인적으로 이 차이가 발생하게 된 주요 요인은 미드필드 라인의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조합과 양쪽 윙백의 활동량 차이가 가장 크다.
우선 맨유의 두 중앙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포르투갈) - 카세미루(브라질) 조합은 이름값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는다. 아니 이름값에서는 PL 첫 손에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전환 속도와 템포가 매우 빠른 프리미어리그의 특성상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 그리고 운동 능력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된다. 늘 언급했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경우 공격적인 능력을 출중하기에 3선보다 2선이 더 어울리며, 카세미루는 클래스는 여전하지만 한창 때의 운동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다.
반면, 팰리스의 두 중앙 미드필더는 애덤 워튼(잉글랜드) - 카마다/레르마 조합이다. 애덤 워튼이 플레이 메이킹과 전진 패스, 라인 브레이킹 등을 펼치면 카마다나 레르마는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역할 분담이 확실히 되어 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은 활동량도 상당히 많다. 결국 이 시스템에서 중앙 미드필더는 공격도 수비도 많은 것을 해주어야 하는데, 팰리스의 두 미드필더는 이 역할 배분이 상당히 잘 되어 있을뿐더러 서로를 잘 보완한다.

또 한 가지는 양쪽 윙백의 활동량이다. 팰리스의 양쪽 윙백은 다니엘 무뇨스(콜롬비아)와 타이릭 미첼(잉글랜드)이다.
이들은 활동량에서 리그 내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맨유는 양쪽 윙백이 아직 어떤 선수가 명확한 주전이라고 할 수 없을만큼 심각한데, 주로 나오는 달롯(포르투갈), 아마드 디알로(코트디부아르), 도르구(덴마크), 마즈라위(네덜란드) 등 모든 선수가 활동량에서 낙제점이다.
이는 현재 한국 대표팀에도 같은 맥락으로 적용할 수 있는데, 결국 3-4-2-1 포메이션의 3선 라인은 양쪽 윙백은 윙어와 윙백을 겸해야 하며, 중앙 미드필더에게도 다른 전술보다 더 많은 활동량과 기동력을 요할 수 밖에 없는 전술이다.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이 차이를 유발하겠지만, 특히 같은 포메이션을 쓰는 양 팀의 3선 라인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번 경기 지켜볼만한 관전 포인트다.

드디어, 마침내. 맨유의 주전 수비수였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가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모림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출전 가능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10개월 전 큰 부상을 당했을 때의 마지막 경기가 팰리스 전이었다.
마르티네스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지금까지 경기에 뛰지 못했는데, 맨유 수비진으로서는 그의 복귀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23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그는 올 시즌이 4번째 시즌이지만, 그는 큰 부상을 자주 당하며 실제 뛴 경기가 많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맨유에서 통산 91경기만 치렀는데, 이는 수비수치고는 적은 수치로 경기에 뛴 것이다. 그나마 지난 24-25 시즌에 주전으로 활약하며 32경기를 뛰었으나, 2월에 큰 부상을 당하고 지금까지 재활에만 몰두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복귀는 맨유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왼쪽 센터백으로 나오고 있는 루크 쇼(잉글랜드)도 메인 포지션인 왼쪽 윙백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디오고 달롯(포르투갈)도 주 포지션인 우측 윙백으로 돌아갈 수 있다. 임시 방편으로 다른 자리에서 뛰던 두 선수를 원래 자리로 돌리면서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상황.
게다가 루크 쇼는 잦은 부상으로 늘 불안했는데,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복귀는 맨유 스쿼드 운용을 조금 더 유연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단신임에도 공격적인 수비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려 '도살자'라는 별명을 가진 마르티네스는 후방 빌드업까지도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폼만 돌아온다면 맨유의 수비 안정화에 지대하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체든 선발이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복귀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맨유는 마르티네스가 복귀하지만 워낙 장기간 빠져 있었기에 선발보다는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맨유는 그의 복귀와는 다르게 주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이번 경기 출전이 어렵다. 최전방 공격수 베냐민 세슈코(슬로베니), 그리고 2선의 마테우스 쿠냐(브라질),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잉글랜드) 모두 이번 경기 출전 불가다.
빈공에 시달리는 맨유로서는 또 한번 지르크지(네덜란드)가 최전방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저조한 득점력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가 키 포인트다.

반면 팰리스는 베스트 일레븐 전원이 출전 가능하다. 워낙 베스트 일레븐의 합이 잘 맞고 있고, 11월에 펼쳐진 리그 3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기 때문에 빈공에 시달리는 맨유가 팰리스의 수비진을 공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주중 컨퍼런스리그 때문에 프랑스 원정을 다녀온 것에서 체력적인 열세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현 시점으로 보면 팰리스가 맨유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처럼 생각은 되나, 체력적인 열세 등을 미루어볼때 이번 경기는 무승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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